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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편지(제645호) 2022.10 상강호 -무료 월간지 1.상강(霜降)-가을의 마지막 절기 상강은 이슬이 서리로 변하는 가을의 마지막 절기입니다. 이제 곧 매서운 추위가 닥치고, 새벽에는 얼음이 얼고, 눈도 내리겠지요. 흔히 매섭고 엄한 것을 ‘서리’에 비유합니다. ‘추상(秋霜)같은’ 의 추상은 가을의 서릿발을 가리킵니다. 히브리어 ‘맛사’는 하나님의 추상같은 심판과 경고의 말씀입니다. ‘맛사’는 일종의 최후통첩입니다. 맛사 다음에는 회개의 기회가 없습니다. 저는 요즘 기도할 때마다 한국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추상같은 ‘맛사’를 듣습니다. 소름이 돋습니다. 2.표지사진 이야기 이 알록달록 예쁜 옥수수의 이름은 ‘유리보석옥수수’입니다. 할아버지의 유산을 지키기를 원했던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의 미국인 Carl Barnes에 의해 1980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이 .. 2022. 10. 27.
들꽃편지(제644호) 2022.9 추분호 -무료 월간지 1.추분(秋分)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날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는 ‘추분’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은 날입니다. 그래서 1년에 두 차례 각 고을의 수령은 고을에서 사용하는 ‘측량 도구’를 점검하여 백성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하라는 뜻입니다. 저울추는 정직하고 공의롭고 공평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입니다. 어느 한 곳으로 치우침이 없습니다. 추분은 그런 공평을 점검하는 날입니다. 2.표지사진 이야기 서울 공예박물관에서 전시중인 배만실 작가의 이라는 작품입니다. 배만실 작가는 광복 이후 생활미술 및 실내디자인 분야를 개척한 선구적 여성 공예가이자 디자이너입니다. 미국 유학 후 귀국해 대학에 장식미술과를 신설하고 후학을 양성.. 2022. 9. 23.
들꽃편지(제643호) 2022.8 처서호 -무료 월간지 들꽃편지(제643호) 2022.8 처서호 -무료 월간지 1.처서 -선선한 가을 처서는 ‘곳처(處)’와 ‘여름서(暑)’로 ‘여름 더위가 그친다’는 뜻입니다. 날마다 비가 내려서 축축하고 무척 습한 여름을 난 것 같습니다. 습하면 더 더웁게 느껴지고 유쾌지수가 내려가지요. 그래도 지구는 변함없이 태양을 돌아 계절을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풀벌레들이 밤낮으로 노래하는 가을입니다. 2.표지사진 이야기 산호랑나비의 우화 과정은 어떤 영화보다 흥미진진하다. 고치에서 막 나온 나비 날개가 꼬깃꼬깃 접혀 형편없다. 그러나 이게 전부가 아니다. 다리미질 하듯 구겨진 날개가 점점 더 반듯해지고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빛나기 시작한다. 오늘은 비도 온다 하고 지금 바람이 세게 불어 가지가 흔들흔들. 세상에 나오자마자.. 2022. 8. 26.
들꽃편지(제642호) 2022.7 소서호 -무료 월간지 1.소서 -풀 세상 소서(小暑)는 ‘작은 더위’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더위보다는 ‘장마’가 먼저 와서 습한 날씨에 불쾌지수가 높기도 합니다. 소서 전후로는 1년 중 풀이 가장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입니다. ‘며칠만 풀을 뽑지 않으면 풀밭에 호랑이가 새끼를 친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주인이 가로되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마13:29) 시골 사람들은 ‘가라지’가 뭔지도 모릅니다. ‘가라지’라는 단어는 우리나라에서는 쓰지 않는 단어입니다. 그냥 ‘잡초’나 ‘풀’로 번역했으면 훨씬 실감이 났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2.표지사진 이야기 공주에 밥 먹으러 갔다가 폐수만 흐르던 제민천이 완전 새롭게 바뀐 것을 보고 제민천을 따라 걷다가 곳곳에 그려진 벽화 사진을 찍었습니.. 2022. 7. 14.
들꽃편지(제641호) 2022.6 하지호 -무료 월간지 1.하지 -낮이 가장 긴 날 하지는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입니다. 다산 정약용의 ‘하지’라는 詩입니다. 月於三十日 得圓?一日 달은 삼십일 동안에 겨우 하루만 둥그렇고 日於一歲中 長至亦?一 해는 한 해 동안에 제일 긴 날이 하루뿐이야 衰盛雖相乘 盛際常慓疾 성쇠란 서로 꼬리를 무는 것, 언제나 성할 때는 잠깐이다. 지극히 성하면 곧 쇠한다는 원리, 세상일은 음과 양 두 가지 측면이 있으니 서로 치우치지 않고 넘치지 않게 행동하라는 선인의 지혜입니다. 2.표지사진 이야기 한때 피정의집으로 임대를 해서 ‘햇볕같은집’이라고 부르며 우리가 사용했었던 태우네 집 울타리에 살구나무 한 그루 자라고 있습니다. 올해도 탐스러운 살구가 많이 달렸습니다. 마치 사진을 찍으라고 폼을 잡아주는 듯 삐쭉 나온 살구를 사진에 담.. 2022. 6. 26.
들꽃편지(제640호) 2022.5 입하호 1.입하 -이제 여름입니다 이제 여름입니다. 보통 어린이날을 기준으로 반팔 옷을 입기 시작하는 것은 이 즈음에 입하 절기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녹음이 우거지고 농작물과 천지 만물의 풀들과 해충들이 왕성하게 번식하기 시작합니다. 2.표지사진 이야기 나는 어렸을 때, ‘문 있는 화장실’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었었다. 그때는 화장실을 ‘치깐’이라고 했는데 헛간의 한쪽에 3면만 막아서 만든 푸세식 변소가 대부분이었다. 우연히 어느 집에 양철문 달린 고급 변소에서 일을 보는데, 4면이 막혀 있다는 그 안정감(?)을 느껴본 후 우리 집 치깐에도 문이 달려 있으면 행복할 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은 당연히 집안에 문 달린 화장실이 있는데... 한 번도 화장실 문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은 못 해 본 것 같다. 급하면.. 2022. 5. 13.
들꽃편지(제639호) 2022.4 곡우호 1.곡우 -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란 봄비(雨)가 내려 백곡(穀)을 기름지게 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 자가 마른다.’, ‘곡우에 모든 곡물이 잠을 깬다.’, ‘곡우가 넘어야 조기가 운다.’ 같은 속담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곡우 무렵에 볍씨를 담그는데, 개구리나 새가 와서 모판을 망칠 우려가 있으므로 볍씨를 솔가지로 덮어두었다고 합니다. 또 이날은 부부가 잠자리를 함께하지 않았는데 땅의 신이 질투하여 쭉정이 농사를 짓게 한다고 믿기 때문이었답니다. 지금은 모를 ‘모공장’에서 길러 기계로 모내기를 하기 때문에 부부가 잠자리를 몇 번을 하든 아무 상관이 없어 참 좋은 세상입니다.^^ 2.표지사진 이야기 해마다 4월초부터 한달간 태안 꽃지해수욕장 옆에서는 태안튤립꽃축제가 열.. 2022. 4. 22.
들꽃편지(제638호) 2022.3 경칩호 무료로 보내드려요. 1.경칩 -꿈틀꿈틀 경칩은 놀란다는 ‘경(驚)’과 겨울잠 자는 벌레라는 뜻의 ‘칩(蟄)’이 어울린 말로 겨울잠 자는 벌레나 동물이 깨어나 꿈틀거린다는 뜻입니다. 처음 5일간은 “복숭아꽃이 피기 시작하고, 다음 5일간은 꾀꼬리가 짝을 찾아 울며, 마지막 5일간은 매가 보이지 않고 비둘기가 활발하게 날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옛날엔 만물이 움트는 이 날 젊은 남녀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은행 씨앗을 선물로 주고받고 어두워지면 동구 밖에 수나무 암나무를 도는 사랑놀이로 정을 다졌다고 합니다. 경칩은 토종 연인의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지에서는 쑥이 자랍니다. 아낙들이 쑥을 캐서 쑥밥, 쑥국, 쑥지짐, 쑥인절미, 쑥버무리, 쑥개떡... 쑥 천지가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봄쑥 먹고 쑥쑥 자랍니다. 2... 2022. 3. 20.
들꽃편지(제637호) 2022.2.5 입춘호 1.입춘(立春) -아직 추운데 벌써 봄이라고 하네요 24절기의 첫 번째인 입춘입니다. 입춘이 되면 새봄을 맞이하는 뜻으로 대문에 ‘입춘방’을 붙입니다. 주로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을 많이 붙이는데 최근 토박이말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한자 말이 아닌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로 입춘방을 쓰자는 운동을 하더군요. 입춘을 봄으로 들어간다고 하여 ‘들봄’, ‘건양’은 ‘널리 퍼지는 따뜻한 봄볕’이라고 하여 ‘한볕’으로 바꿔 또 한 서예가는 을 쓰자고 합니다. 2.표지사진 이야기 -인우재 이번호 표지사진도 지난달에 이어 한희철 목사님 페이스북에서가져왔습니다. 강원도 단강에 있는 흙집 의 마당에 있는 기도실입니다.돌과 흙으로 지은 둥근 모양의 기도실인데 햇살 좋은 날 가만히 들어가 한참 동안 조용히.. 2022. 3. 1.
월간<들꽃편지>제636호 무료 1.소한(小寒) 2022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절기가 ‘소한’이네요. 한겨울 추위가 혹독한 날입니다. 소한 무렵은 정초한파(正初寒波)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때입니다. 지금이야 난방도 잘되는 집과 오리털 점퍼, 발열내의도 있지만, 전에는 ‘엄동설한’을 견뎌야 했죠‘ 문풍지가 사납게 우는 방에서 오들오들 떠는 사람들이 많았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보면 “겨울철 석 달은 물이 얼고 땅이 갈라지며 양(陽)이 움직이지 못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해가 뜬 뒤에 일어나야 한다.”라고 권합니다.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듯 사람도 잠을 많이 자라는 뜻이죠. 2.표지사진 이야기 -나이테 어디선가 겨울나무 나이테 하나씩 긋고 있겠지 견딘 만큼 숨 쉰 만큼 ?한희철 최용우: 제가 사진 좀 빌리겠습니다. 1월에 .. 2022. 1. 14.
월간<들꽃편지>635호-무료 구독! 1.동지(冬至) -동지설날입니다. 태양이 가장 남쪽으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일년 중 가장 긴 날입니다. 내일 부터는 태양이 기운을 회복하여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동지를 ‘작은 설날’이라 했습니다. 동지에는 팥죽을 먹는데 팥죽은 잔병을 없애주고 겨울에 부족한 비타민D를 보충해 줍니다. 일부 지방에서는 솔가지에 팥죽을 묻혀 대문 문지방에 바르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발라 재앙을 피했던 것과 비슷하군요. 2.표지사진 이야기 “전도사님 제 마음이에요” 라며 일본 니가타현에서 목회를 하는 이재익 목사님이 카톡으로 보내준 사진입니다. “일본에도 꽈리가 있어요?” 일본에도 꽈리가 많답니다. 교회 화단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하는데 마.. 2021. 12. 23.
월간<들꽃편지>제634호 무료 구독 1.소설(小雪)-첫눈이 내리는 날 첫눈이 내린다 하여 ‘소설’입니다. 소설은 작은 눈, 대설은 많은 눈이 내리는 절기입니다.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 호박, 오가리, 곶감 말리기등 대대적인 월동준비에 들어갑니다. 뭐니뭐니 해도 ‘김장’은 가장 큰 일이지요. 옛날에는 1년 동사를 끝내고 아무 걱정 없이 놀 수 있는 달이라 ‘상달’이라고 했습니다. 일하지 않고 놀고 먹을 수 있는 달이라 하여 ‘공달’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열심히 일한 농부들의 ‘방학’인 셈입니다. 1년 365일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도 1년에 한달 쯤 방학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2.표지사진 이야기 세종에 있는 입니다. 은 4층과 5층을 툭 터서 만든 900여평 규모로 음악과 독서, 그리고 커피를 한꺼번.. 2021. 11. 21.
월간<들꽃편지>제633호 무료로 보내드려요 1.상강(霜降)-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네! 상강은 된서리가 내려 천지가 눈이 온 듯 하얗게 뒤덮이는 절기입니다. 농촌에서는 온갖 곡식들을 거두어 들이느라 아침부터 밤늦게 까지 들판에서 살게 되는 절기인데, 지금은 기계가 일을 다 하기 때문에 농촌에서도 그렇게 분주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논갈이, 보리 파종, 마늘 심기, 양파 모종 모두 기계로 하니 편한 세상이기는 합니다. 농촌에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고 노인들만 있으니 어쩔 수 없이 필요에 의해 기계들이 계속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가을 산은 빨갛고 노랗게 단풍이 들어가기 시작하겠죠? 참 좋은 계절에 평안의 인사를 드립니다. 2.표지사진 이야기 오래된 계단에 낙엽들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등산을 하다 보면 흔히 만나는 풍경입니다. .. 2021. 10. 31.
월간<들꽃편지>제632호 무료 구독하세요. 1.추분(秋分)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날 추분에는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 중의 수중기가 엉켜 풀잎에 하얀 이슬이 맺힙니다. 추분의 들녘에 서면 벼가 익어가는데 그 냄새를 한자말로 향(香)이라고 합니다. 벼 화(禾) 자와 날 일(日) 자가 합해진 글자이지요. 한여름 뜨거운 해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벼는 그 안에 진한 향기를 잉태합니다. 들판의 익어가는 수수와 조, 벼들은 뜨거운 햇볕, 천둥과 큰비의 나날을 견뎌 저마다 겸손의 고개를 숙입니다. 내공을 쌓은 사람이 머리가 무거워져 고개를 숙이는 것과 벼가 수많은 비바람의 세월을 견뎌 머리가 수그러드는 것은 같은 이치입니다. 머리는 옆으로 흔들면 안됩니다. 이렇게 앞으로 숙여야 합니다. 추분은 중용과 내면의 향기와 겸손을 생각하게 하는 아름다운 절기입니.. 2021. 10. 1.
월간<들꽃편지>제631호 무료 1.처서(處暑) -기도하기 참 좋은 때 여름이 지나 더위도 한풀 꺾이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처서’라고 합니다. 낱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더위를 처분한다.’라는 뜻입니다. “처서에 창을 든 모기와 톱을 든 귀뚜라미가 오다가다 길에서 만났다. 모기의 입이 귀밑까지 찢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귀뚜라미가 그 사연을 묻는다. ‘미친놈, 미친년 날 잡는답시고 제가 제 허벅지 제 볼때기 치는 걸 보고 너무 우스워서 입이 이렇게 찢어졌다네.” 라고 대답한다. 그런 다음 모기는 귀뚜라미에게 자네는 뭐에 쓰려고 톱을 가져가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귀뚜라미는 ‘긴긴 가을밤 독수공방에서 임 기다리는 처자낭군의 애(창자)를 끊으려 가져가네.’라고 말한다.” 남도지방에서 처서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 2021. 8. 30.
월간<들꽃편지>제630호 무료 1.대서(大暑) -큰 더위의 날입니다. 대서는 일년 중 가장 추운 겨울의 ‘대한’으로부터 꼭 6개월이 되는 날입니다. 대서 이후 20여일 동안이 일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입니다. 불볕더위, 찜통더위라는 말도 이때 하게 됩니다. 밤에도 열대야 현상이 일어나며 더위 때문에 고 할 정도가 됩니다. 대서에는 뜨거운 태양과 많은 비로 인해 농작물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대서 즈음에 우리가 먹는 수박, 참외, 복숭아등 대부분의 여름 과일들이 생산됩니다. 2표지사진 이야기 최윤식 목사님이 부여 궁남지에 가서 ‘연’ 꽃 사진을 찍어 주셨습니다. “지금 부여 궁남지에는 연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폭염 속에 꽃 구경하시며 잠시 더위를 잊어보세요. 궁남지엔 고운연도 있고 이쁜연도 있고 .. 2021. 7. 25.
월간<들꽃편지>제629호 무료로 받아 보세요. 1.하지(夏至)-낮이 가장 긴 날입니다 하지는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입니다. 하지 즈음에는 사방 천지에 개망초 꽃이 마치 제주도 유채꽃밭이나 봉평 메밀밭처럼 하얗게 뒤덮습니다. 하지 즈음에는 심은 벼가 땅심을 받아서 들판을 푸르게 합니다. 하지 즈음부터 여름 장마를 대비해서 감자나 콩 같은 곡식을 부지런히 수확해야 합니다. 1970년대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전 국민의 80% 였는데 2021년에는 8%라고 합니다. 그것도 거의 기계가 농사를 다 짓기 때문에 실제 농사일을 하는 사람은 더 줄어들지만, 수확하는 농산물의 양은 옛날보다 훨씬 더 늘어났다고 하니 일 안 해도 먹고사는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2.표지사진 이야기 축제교회 이기남 목사님이 로마에 갔을 때 찍어 온 사진인데 이라고 합니다. 정말인.. 2021. 7. 2.
월간지 무료로 보내드립니다<들꽃편지628호> 1.소만(小滿)-보리가 익어가네! 소만이 되면 보리가 익어가며 산에서는 소쩍새가 울기 시작합니다. 옛날에 이 시기는 ‘보릿고개’라 하여 양식이 떨어져 힘겹게 지나야 했던 시기입니다. 소 돼지와 같은 동물들이 교미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남쪽 따뜻한 지방에서는 감자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과거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을 생각하면 우리나라가 정말 살기 좋아졌습니다. 면사무소 게시대에는 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주’ 중에 ‘식(食)’은 국가에서 확실하게 책임져주는 것 같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서든 주(宙) 문제만 해결해 준다면 좋겠습니다. 2.표지사진 이야기 -검정 고무신(한희철 목사) 시골을 찾았다가 댓돌 위에 가만히 놓인 검정 고무신을 보는 순간, 오래전에 쓴 ‘검정 고무.. 2021.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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