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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론 -보나르 /이정림 [범우문고읽기029] [범우문고읽기029] 우정론 -보나르 /이정림 얇은 책인데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우정이란 무엇인가’라는 정의에서부터 시작해서, 잠언(箴言)들로 빼곡히 적어 놓은 54 문단들. 눈길을 끌고 있는 부분은 연애와 우정을 비교-대조하는 3장과, 남자와 여자의 우정을 되짚어 보던 5장이다. 사랑과 우정을 견주는 부분에서는 의 같은 내용이 떠올랐고, 남자-여자 사이의 우정에 대한 토론은 아마도 이 책에 나오는 내용에 솔직한 진실이 아닐까? (무슨 내용인지는 직접 읽어보시라고 안 밝힘^^) -최용우 이 수상록의 저자인 아벨 보나르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모럴리스트라고 한다. '수상록'이란 말의 정의는 '그때 그때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기록해 놓은 책'이며, '모럴리스트'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인간성과 인간이.. 2022. 11. 22.
갈매기의 꿈 (리처드 바크/김진욱 옮김) [범우문고읽기028] [범우문고읽기028] 갈매기의 꿈 (리처드 바크/김진욱 옮김) 갈매기 조나단의 비상을 통해 완전한 자유를 획득하는 과정을 그린 우화 형식의 소설이다. 특히 미지의 비행 기술에 도전하는 조나단의 인상적인 모습에서 자기 완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Richard Bach 1936년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났다. 롱비치 주립 대학에서 퇴학당한 뒤 공군에 입대해 비행기 조종사가 되었다. 상업 비행기 조종사로 일하면서 3천 시간 이상 비행을 했으며,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며 비행 잡지에 몇 편의 글을 썼다. 해변을 거닐다가 공중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와 곧바로 쓰기 시작한 작품이 『갈매기의 꿈』이다. 『갈매기의 꿈』은 1975년 정식으로 출간되어 5년 만에 700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전세계 언.. 2022. 11. 17.
노자 도덕경 (황병국 역)[범우문고읽기027] [범우문고읽기027] 노자 도덕경 (황병국 역) 성은 이(李)이고 이름은 이(耳)이다. 사마천의 '노자전'에 의하면 그는 초 나라 사람으로 주 나라 수장실의 사관으로 천문, 점성, 전적을 담당하는 학자였다. 유가철학과 더불어 중국 고대철학의 양대 산맥인 도가철학의 창시자이며 무위자연을 바탕으로 도의 사상을 주창하였다. 공자가 젊었을 때 그를 찾아 예에 관해 물었다는 설이 전하며 주나라의 쇠퇴에 대한 실망으로 서방으로 은거하던 길에 관문지기의 청으로 남긴 것이 현재의 '노자'라는 설이 있다. [노자도덕경] 전문 1. 道可道非常道(도가도비상도) : 도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항구적인 도가 아니고 名可名非常名(명가명비상명) :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은 항구적인 이름이 아니다. 無名天地之始(무명천지지시) :.. 2022. 11. 16.
탈무드-마빈 토케이어 [범우문고읽기026] [범우문고읽기026] 탈무드-마빈 토케이어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고 아는 명언이나 우화는 일 것이다. 그것이 나 인 것도 모르고 그냥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광범위하게 대중화 되어 있다고 할까... 그런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인 책이라고 하는 은 몇 가지 이야기 외에는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사람들이 잘 모른다. 왜냐하면 나 처럼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을 대한성서공회라는 곳에서 독점하여 관리하는 이유도 있고, 성경의 내용이 시대에 뒤떨어진 언어라서 매우 어렵다. 어느날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모아서 짤막한 우화처럼 만들면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성경을 짤막한 토막이야기로 편집을 하다가 와 도 함께 짤막한 토막 이야기로 편.. 2022. 11. 11.
애정은 기도처럼 -이영도 [범우문고읽기024] [범우문고읽기024] 애정은 기도처럼 -이영도 유교의 토양에 뿌리내리 길들여져 온 교양에 기독교적인 정신과 접목이 되어 꽃을 피우게 했음을 느낄 수 있다. 풍습과 예절과 사고가 극히 상극인데도 불구하고 그 어느 쪽도 치우침 없이 고수할 건 고수하면서 자신의 생리에 맞도록 소회시켰다는 것이 이영도 수필의 특징이다. 이영도 1916~1976 시조시인. 경북청도 청도 출생으로 아호는 정운이다. 1945년 시동인지 『죽순』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고 부산 여자대학을 나왔으며 중앙대학교 예술대 강사이다. 저서로는 시조집『청저집』, 『석류』,가 있고 수필집으로는 『비둘기 내리는 뜨락』, 『머나먼 사념의 길목』등이 있다. 이영도론 - 이동규 반지 뻐꾸기 딸에게서 壽衣 暮色 냉이 등불 뜰과 더불어 임진강의 .. 2022. 10. 20.
산사에 심은 뜻은 -청담 [범우문고021] 산사에 심은 뜻은[범우문고021] 요즘 세상은 스승이 없는 시대라고 한다. 사람들은 더 이상 정신적인 스승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요즘 사람들의 우상은 '돈 많은 사람'과 '연예인'이다. 그러니 점점 사람들은 감각적으로 살아가게 되고 삶의 수준은 천박해져 간다. 우리나라 정신세계를 이끌었던 거대한 스승들의 이름을 꼽다보면 불교에서는 80-90년대를 대표하는 스님으로 '성철'스님을 거론하듯이 50-60년대에는 꼭 '청담'이라는 이름을 거론한다. 어렴풋이 알던 청담 스님의 글을 읽으면서 타락한 불교계를 향한 그 추상같고 서릿발 같은 그 기개를 느낄 수 있었다. 오늘날 타락할 대로 타락한 기독교를 향해서는 누가 이런 청천벽력을 날려줄 것인가? 우리는 사람은 많지만 스승이 없다. 스승이 없는 불행한 시대를 살고.. 2022. 9. 19.
고독한 당신을 위하여-루이제 린저 [범우문고015] [범우문고015] 고독한 당신을 위하여-루이제 린저 나이 많은 한 여류작가가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 보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인지 충고하는 마음으로 잔잔하게 글을 썼다. 그러나 무척 종교적인 책이다. 모든 이야기는 결국 ‘하나님께 돌아가라’로 끝난다. 작가가 가톨릭 교인이라서 어쩔수 없는 것인가? 윤리적인 삶을 종교적 관점에서 너무 딱 잘라서 말하는 게 불편할 사람도 있겠다 싶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한번쯤 생각해 보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인생 문제의 주제가 많다. 직역을 해서인지 번역이 메끄럽지는 못함- 최용우 작가의 수필집 와 라는 두 권의 책에서 몇가지 작품만 골라 묶었다. 작가의 철학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맞닥뜨리게 되는 가장 보편적인 문.. 2022. 7. 5.
무진기행-김승옥 [범우문고013] [범우문고013] 무진기행 -김승옥 '무진기행'이라는 제목을 한번쯤은 다 들어보았을 것이다.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수능문제로 단골로 문제가 나오는 단편소설이기 때문에 아마도 수능을 본 사람들이라면 그 내용을 어림 짐작으로라도 다 알 것이다. 오래전 텔리비전 무슨 퀴즈 프로그램에서 '무진'은 어디인가? 라는 문제에 단 1초의 기다림도 없이 부자가 울리면서 '순천'이라는 답이 나오는 것을 보며 '순천'의 옛날 이름이 '무진'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작가의 머리에서 나온 가상의 이름이었다. 지금 순천에 가면 '무진교'라는 다리도 있고 '무진'이라는 이름을 민다는 인상을 받았다. 마치 하동군이 하동과는 아무 상관없는 '토지'를 밀면서 '토지마을'까지 만든것과 같은 것이다. -최용우 `감수성의 혁.. 2022. 6. 22.
채근담 -홍자성 지음/최헌 옮김 [범우문고012] [범우문고012] 채근담 -홍자성 지음/최헌 옮김 딱히 설명이 필요없는 책입니다. 아래 '채근담' 전문은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를 가져온 것이고, 범우사판 채근담은 번역자 최현의 해설이 따로 붙어있습니다. 저자 홍자성은 중국 명나라 시대 무명의 가난한 선비인데 그가 쓴 '채근담' 한권이 오늘날까지 사람들에게 오래오래 읽히고 있습니다. 채근담은 유교, 불교, 도교, 중용까지 모든 사상을 포괄하고 있으며 세속을 벗어나되 세속을 떠나지 말것을 주장하는 책입니다. 글을 쓸 때 인용하기 좋은 짤막한 글들이어서 술술 잘 읽힙니다. -최용우 001. 棲守道德者,寂寞一時.依阿權勢者,凄凉萬古. 서수도덕자 적막일시 의아권세자 처량만고. 達人觀物外之物 思身後之身, 달인관물외지물 사신후지신 寧受一時之寂寞,毋取萬古之凄凉. 영수일.. 2022. 6. 13.
살며 생각하며 -미우라 아야코 [범우문고004] [범우문고읽기004] 살며 생각하며 -미우라 아야코 , 등의 소설로 우리에게 소개되어 진가를 발휘한 여성작가 미우라 아야코가 이야기에 쫓기는 소설에서는 거의 쏟아놓을 수 없었던 그녀의 내면 생활을 자상하고 아기자기하게 토로한 수필집이다. 그녀의 수필은 대부분 기독교적인 신앙을 중심으로 씌어져있지만,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내용이 아니라 풍부하고 생기에 차 있으며 신앙이 없는 사람이 읽어도 호감이가는 따뜻한 글들이다. 자기를 믿는 어리석음 사마리아 여인처럼 태어나지 않았다면 남이야 무엇을 입든 나는 약하다는 기치 미신이야기1 미신이야기2 수상한 선의 칭찬 단상 비행 아동적 성격 역전이라는 것 말씀이시니 진실한 증언 나는 목사부인이 될 수 없다 항아리 인간, 그대 약한 자 내가 좋아하는 단 2명의 일본인 중에 .. 2022. 4. 20.
바다의 침묵(외)-베르코르 (범우문고003) [범우문고읽기003] 바다의 침묵(외) -베르코르 ‘저항정신’의 진리와 예술로 승화시킨 레지스탕스의 대표적 명작 한 독일군 장교와 침묵으로 저항하는 두 프랑스인 사이의 가슴 아픈 이야기! 독일군 점령하의 프랑스에서 한 독일군 장교가 독.불 협력의 이상을 끈질기게 호소하나 프랑스인인 주인공과 조카딸은 바다처럼 침묵만 지키고 있다. 침묵만이 조국을 사랑하는 행위라 여기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즉시 타이프라이터, 등사기 혹은 연필로 복제되어 프랑스 각 지방으로 불길처럼 번져 나갔고, 바다 건너 영국에까지 전해져 폭탄과도 같은 충격을 던져 주었으며, 아직도 프랑스의 고귀한 정신이 살아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 책은 영국에서 『침묵의 노트』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고, 곧 스위스, 스페인, 포르투갈, 알제리, 아랍어.. 2022. 4. 17.
수필(피천득)을 읽다 (범우001) 피천득의 을 읽다 피천득 선생님의 부음 소식을 듣고 오랜만에 책꽂이에서 옆구리가 누렇게 된 집을 꺼내 들었습니다. 피천득 선생님의 글을 처음 만난 것은 월간지 '샘터'를 통해서입니다. 아마 짧은 시 한편을 읽고 오랫동안 그 시를 외우고 다녔었는데...에구, 지금은 전혀 제목조차도 생각이 안나넹... 피천득의 하면...별로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별로 떠오르는 것은 없는데, 마음속에 많은 말을 간직한 사람처럼 넉넉해진다는 것. 그것이 바로 피천득 수필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저도 수필가가 되고 싶어서 피천득 '수필'을 흉내내어 글을 써보곤 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대로 쭈욱 연습을 했으면 좋았을 것을... 워째 지금은 낙서 비슷한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 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피천득의 책 속에 들..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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