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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우문고 읽기

노자 도덕경 (황병국 역)[범우문고읽기027]

by 최용우 2022. 11. 16.

[범우문고읽기027] 노자 도덕경 (황병국 역)

 

<저자>

성은 이(李)이고 이름은 이(耳)이다. 사마천의 <사기>'노자전'에 의하면 그는 초 나라 사람으로 주 나라 수장실의 사관으로 천문, 점성, 전적을 담당하는 학자였다. 유가철학과 더불어 중국 고대철학의 양대 산맥인 도가철학의 창시자이며 무위자연을 바탕으로 도의 사상을 주창하였다. 공자가 젊었을 때 그를 찾아 예에 관해 물었다는 설이 전하며 주나라의 쇠퇴에 대한 실망으로 서방으로 은거하던 길에 관문지기의 청으로 남긴 것이 현재의 '노자'라는 설이 있다.

[노자도덕경] 전문 

1. 

道可道非常道(도가도비상도) : 도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항구적인 도가 아니고

名可名非常名(명가명비상명) :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은 항구적인 이름이 아니다. 

無名天地之始(무명천지지시) : 무는 천지의 시작을 일컫고

有名萬物之母(유명만물지모) : 유는 만물의 어머니를 일는다. 

故常無欲以觀其妙(고상무욕이관기묘) : 항구적인 무로는 도의 오묘함(원리)을 보고

常有欲以觀其?(상유욕이관기요) : 항구적인 유로는 도의 경계(형태)를 본다. 

此兩者同出而異名(차양자동출이이명) : 무와 유  이 두가지는 같은 것(도)에서 나왔지만 다만 그 이름이 다를 뿐이다 

同謂之玄(동위지현) : 무나 유 둘 다 도의 넓고도 깊음을 일컫는다. 

玄之又玄(현지우현) : 넓디넓고 깊디깊으니 

衆妙之門(중묘지문) : 모든 오묘한 것들이 드나드는 문이로다. 

 

2. 

天下皆知美之爲美(천하개지미지위미) : 천하가 다 아름답다고 하는 것은 

斯惡已(사오이) : 이미 추한 것이다

皆知善之爲善(개지선지위선) : 천하가 다 착하다고 하는 것은 

斯不善已(사불선이) : 이미 착하지 않은 것이다 

故有無相生(고유무상생) : 그러므로 유와 무는 서로를 생성시키며 

難易相成(난이상성) :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를 이루어준다. 

長短相較(장단상교) : 길고 짧음은 서로를 비교하고 

高下相傾(고하상경) : 높고 낮음은 서로를 견준다. 

音聲相和(음성상화) : 말소리와 성대의 울림은 서로 조화를 이루고

前後相隨(전후상수) : 앞과 뒤는 서로를 따른다. 

 

是以聖人處無爲之事(시이성인처무위지사) : 따라서 성인은 무위 처하고 

行不言之敎(행불언지교) : 말하지 않는 가르침으로 행한다. 

萬物作焉而不辭(만물작언이불사) : 만물을 만들고도 공치사하지 않으며 

生而不有(생이불유) : 모든 것을 낳고도 소유하지 않는다. 

爲而不恃(위이불시) : 일을 한 후 자랑하지 않으며 

功成而弗居(공성이불거) : 공을 이룬 후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夫唯弗居(부유불거) : 머물지 않기에 

是以不去(시이불거) : 자리를 잃는 일도 없다. 

 

3. 

不尙賢(불상현) : 어진 사람을 떠받들지 않으면 

使民不爭(사민불쟁) : 백성들이 다투지 않는다. 

不貴難得之貨(불귀난득지화) : 구하기 어려운 물건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使民不爲盜(사민불위도) : 백성들이 도둑질을 하지 않는다. 

不見可欲(불견가욕) : 탐욕을 멀리 하면 

使民心不亂(사민심불란) : 백성들이 심란해하지 않는다. 

是以聖人之治(시이성인지치) : 그러므로 성인의 다스림은 

虛其心(허기심) : 마음은 비우고 

實其腹(실기복) : 배는 든든하게 하며 

弱其志(약기지) : 뜻은 약하게 하고 

强其骨(강기골) : 뼈는 강하게 한다. 

常使民無知無欲(상사민무지무욕) : 백성들로 하여금 지식과 욕망을 멀리하게 하고 

使夫智者不敢爲也(사부지자불감위야) : 감히 지혜를 뽐내지 못하게 한다. 

爲無爲則無不治(위무위칙무불치) : 무위하면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없다. 

 

4. 

道沖而用之(도충이용지) : 도는 비어 있기에 그 쓰임이 있다. 

或不盈(혹불영) : 혹여 가득 차지 않아도 

淵兮似萬物之宗(연혜사만물지종) : 심연처럼 깊어 만물의 으뜸이 된다. 

挫其銳(좌기예) : 예리한 것은 다듬어주고 

解其紛(해기분) : 맺힌 것은 풀어 주고 

和其光(화기광) : 눈부신 것은 은은하게 하고 

同其塵(동기진) : 마침내 먼지와 하나가 된다. 

湛兮似或存(담혜사혹존) : 깊디깊은 곳에 뭔가 존재하는 듯하지만 

吾不知誰之子(오불지수지자) : 나는 그 실체를 알지는 못한다. 

象帝之先(상제지선) : 다만 상제보다 먼저 있음은 분명하다. 

 

5. 

天地不仁(천지불인) : 하늘과 땅은 무심하다. 

以萬物爲芻狗(이만물위추구) :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로 여긴다. 

聖人不仁(성인불인) : 성인도 무심하다. 

以百姓爲芻狗(이백성위추구) : 백성들을 짚으로 만든 개로 여긴다. 

天地之間(천지지간) : 하늘과 땅 사이는 

其猶??乎(기유탁약호) : 마치 풀무와 같다. 

虛而不屈(허이불굴) : 비어 있으나 다함이 없고 

動而愈出(동이유출) : 움직일수록 더욱 더 많은 것을 생성시킨다. 

多言數窮(다언삭궁) : 말이 많으면 처지가 궁색해진다. 

不如守中(불여수중) : 마음속에 담고 있는 것만 못하다. 

 

6. 

谷神不死(곡신불사) : 계곡의 신은 죽지 않는다. 

是謂玄牝(시위현빈) : 그것은 넓고 깊은 여자의 자궁과 같다. 

玄牝之門(현빈지문) : 넓고 깊은 여자의 자궁 문은 

是謂天地根(시위천지근) : 하늘과 땅의 근원이다. 

綿綿若存(면면약존) : 끊어질듯 하면서도 면면히 이어지고 

用之不勤(용지불근) : 아무리 써도 다함이 없다. 

 

7. 

天長地久(천장지구) : 하늘은 높고 땅은 끝이 없다. 

天地所以能長且久者(천지소이능장차구자) : 하늘이 높고 땅이 끝이 없는 까닭은 

以其不自生(이기불자생) : 스스로를 드러내려고 굳이 애쓰지 않기 때문이다 

故能長生(고능장생) : 그러기에 오래 갈 수 있는 것이다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시이성인후기신이신선) : 성인은 몸을 뒤에 두기에 앞설 수 있고 

外其身而身存(외기신이신존) : 몸을 버림으로써 몸을 보존한다. 

非以其無私邪(비이기무사사) : 사사로운 마음을 앞세우지 않기에 

故能成其私(고능성기사) : 능히 자신을 이룰 수 있다. 

 

8. 

上善若水(상선약수) :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이다 

水善利萬物而不爭(수선리만물이불쟁) : 물은 만물을 이롭게하면서도 다투지 아니하고 

處衆人之所惡(처중인지소악) : 모두가 싫어하는 곳에 자신을 둔다. 

故幾於道(고기어도) : 그러기에 물은 도에 가장 가까운 것이다 

居善地(거선지) : 좋은 땅을 골라 거처로 삼고 

心善淵(심선연) : 마음은 맑고 깊은 연못을 닮는다. 

與善仁(여선인) : 착하고 어진 사람과 사귀고 

言善信(언선신) : 말에는 신뢰가 있고 

正善治(정선치) : 다스릴 때는 바르게 한다. 

事善能(사선능) : 일을 할 때는 최선을 다하고 

動善時(동선시) : 때를 가려 움직인다. 

夫唯不爭(부유불쟁) : 다투는 일이 없으니 

故無尤(고무우) : 허물을 남기지도 않는다. 

 

9. 

持而盈之(지이영지) : 가졌으면서 더 채우려 하는 것은 

不如其已(불여기이) : 적당할 때 멈추는 것만 못하다. 

?而銳之(췌이예지) : 충분히 날카로운데 더 벼리면 

不可長保(불가장보) : 오래 보관할 수가 없게 된다. 

金玉滿堂(금옥만당) : 금은보화가 집에 가득해도 

莫之能守(막지능수) : 능히 이를 지키는 것만 못하다. 

富貴而驕(부귀이교) : 부귀를 누리면서 교만하면 

自遺其咎(자유기구) : 스스로에게 허물을 남긴다. 

功遂身退(공수신퇴) : 공을 세운 후에는 몸을 물리는 것이 

天之道(천지도) : 하늘의 도다.

 

10. 

載營魄抱一(재영백포일) : 혼백을 몸에 실어 꼭 껴안은 채 

能無離乎(능무리호) : 떨어져 나가지 않게 할 수 있겠는가? 

專氣致柔(전기치유) : 기운을 오롯이 하여 부드러움에 이르러 

能?兒乎(능영아호) : 갓난아이처럼 될 수 있겠는가? 

滌除玄覽(척제현람) : 넓고 깊은 도의 거울을 씻고 닦아서 

能無疵乎(능무자호) : 티끌이 하나도 없게 할 수 있겠는가? 

愛民治國(애민치국) :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림에 

能無知乎(능무지호) : 무지로 할 수 있겠는가? 

天門開闔(천문개합) : 하늘 문을 열고 닫음에 

能無雌乎(능무자호) : 암컷 없이도 그리 할 수 있겠는가? 

明白四達(명백사달) : 밝은 것이 사방에 도달함에 

能無爲乎(능무위호) : 무위로 그리 할 수 있겠는가? 

生之畜之(생지축지) : 도는 만물을 낳고 기른다. 

生而不有(생이불유) : 낳았으되 소유하지 않고 

爲而不恃(위이불시) : 일을 이루되 의지하지 않고 

長而不宰(장이불재) : 널리 베풀되 지배하지 않으니 

是謂玄德(시위현덕) : 이를 일컬어 넓고 깊은 덕이라 한다. 

 

11. 

三十輻共一(삼십폭공일) : 서른 개 바퀴살이 한 군데로 모이는데 

當其無(당기무) : 가운데가 비어있기 때문에 

有車之用(유차지용) : 수레의 쓸모가 있게 된다. 

?埴以爲器(연식이위기) : 흙을 빚어 그릇을 만드는데 

當其無(당기무) : 가운데가 비어 있으므로 

有器之用(유기지용) : 그릇의 쓸모가 있게 된다. 

鑿戶?以爲室(착호유이위실) : 창문을 뚫어 방을 만드는데 

當其無(당기무) : 가운데가 비어 있기 때문에 

有室之用(유실지용) : 방의 쓸모가 있게 된다. 

故有之以爲利(고유지이위리) : 그러므로 있음이 이롭게 되는 것은 

無之以爲用(무지이위용) : 없음이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12. 

五色令人目盲(오색령인목맹) : 오만 가지 색깔이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五音令人耳聾(오음령인이롱) : 오만 가지 소리가 사람의 귀를 먹게 하고 

五味令人口爽(오미령인구상) : 오만 가지 맛이 사람의 입을 상하게 한다. 

馳騁?獵令人心發狂(치빙전렵령인심발광) : 말을 달리면서 하는 사냥이 사람의 마음을 극도로 흥분시키고 

難得之貨令人行妨(난득지화령인행방) : 구하기 어려운 재물이 사람의 행동을 방자하게 만든다. 

是以聖人爲腹(시이성인위복) : 이런 까닭에 성인은 배(본질)를 위하되 

不爲目(불위목) : 눈(비본질)을 위하지는 않는다. 

故去彼取此(고거피취차) : 그러므로 저것(비본질)을 버리고 이것(본질)을 취한다.

 

13. 

寵辱若驚(총욕약경) : 총애를 받아도 놀란 듯이 하고 수모를 당해도 놀란 듯이 한다. 

貴大患若身(귀대환약신) : 환란을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긴다. 

何謂寵辱若驚(하위총욕약경) : 총애를 받아도 놀란 듯이 하고 수모를 당해도 놀란 듯이 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寵爲下(총위하) : 총애는 윗사람에게 받는 것이므로 내가 그 아래에 있다는 뜻이다. 

得之若驚(득지약경) : 윗사람의 총애를 받아도 나로서는 놀라운 일이고 

失之若驚(실지약경) : 윗사람의 총애를 잃어도 나로서는 놀라운 일이다. 

是謂寵辱若驚(시위총욕약경) : 이것을 일러 총욕약경이라고 한다. 

何謂貴大患若身(하위귀대환약신) : 환란을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긴다 함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가? 

吾所以有大患者(오소이유대환자) : 내가 환란을 당하는 것은 

爲吾有身(위오유신) : 내가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及吾無身(급오무신) : 나에게 몸이 없다면 

吾有何患(오유하환) : 내게 무슨 환란이 있겠는가?

故貴以身爲天下(고귀이신위천하) : 그러므로 천하를 내 몸처럼 귀하게 여기는 사람에게는

若可寄天下(약가기천하) : 가히 천하를 맡길 수 있고 

愛以身爲天下(애이신위천하) : 천하를 내 몸처럼 사랑하는 사람이야말로 

若可託天下(약가탁천하) : 천하를 맡을 자격이 있다. 

 

14. 

視之不見(시지불견) : 눈으로 보아도 볼 수 없는 것을 

名曰夷(명왈이) : 이름 하여 이라 하고 

聽之不聞(청지불문) : 귀를 기울여도 들을 수 없는 것을 

名曰希(명왈희) : 이름 하여 희라 하고

搏之不得(박지불득) : 손을 내밀어도 잡을 수 없는 것을 

名曰微(명왈미) : 이름 하여 미라 한다. 

此三者(차삼자) : 이 세 가지(이, 희, 미)는 

不可致詰(불가치힐) : 묻고 따질 수가 없으니 

故混而爲一(고혼이위일) : 혼연일체가 된다. 

其上不?(기상불교) : 더 이상 밝을 수도 없고 

其下不昧(기하불매) : 더 이상 어두울 수도 없다. 

繩繩不可名(승승불가명) : 끝없이 이어지니 무어라 이름을 붙일 수도 없으며 

復歸於無物(복귀어무물) : 결국은 무의 세계로 돌아간다. 

是謂無狀之狀(시위무상지상) : 모양은 있으되 형용할 수가 없고

無物之象(무물지상) : 형체는 있으되 나타낼 수가 없으니 

是謂惚恍(시위홀황) : 그저 황홀이라 일컫는다. 

迎之不見其首(영지불견기수) : 앞에서 살펴봐도 그 머리를 볼 수 없고 

隨之不見其後(수지불견기후) : 뒤따르면서 봐도 그 꽁지를 볼 수 없다 

執古之道(집고지도) : 태고의 도를 가지고 

以御今之有(이어금지유) : 오늘의 일을 살피면 

能知古始(능지고시) : 태고의 시초를 알 수 있으니 

是謂道紀(시위도기) : 이를 일러 도의 실마리라 한다.

 

15. 

古之善爲士者(고지선위사자) : 예로부터 도를 깨달은 사람은 

微妙玄通(미묘현통) : 그 통함이 지극히 오묘해서 

深不可識(심불가식) : 그 깊이를 가늠할 수가 없다. 

夫唯不可識(부유불가식) : 그걸 알 길이 없지만 

故强爲之容(고강위지용) : 드러난 모습을 가지고 대강 형용하자면 

豫焉若冬涉川(예언약동섭천) : 겨울에 강을 건너듯 신중하고 

猶兮若畏四隣(유혜약외사린) : 사방의 이웃을 대하듯 조심스럽고 

儼兮其若容(엄혜기약용) : 얼굴에는 엄숙함이 묻어있고 

渙兮若氷之將釋(환혜약빙지장석) : 얼음이 녹는 것처럼 술술 풀리고 

敦兮其若樸(돈혜기약박) : 통나무처럼 도탑고 

曠兮其若谷(광혜기약곡) : 계곡처럼 확 트이고 

混兮其若濁(혼혜기약탁) : 흙탕물처럼 탁하다 

孰能濁以靜之徐淸(숙능탁이정지서청) : 누가 능히 탁한 것을 고요하게 하여 서서히 맑아지게 하고 

孰能安以久動之徐生(숙능안이구동지서생) : 누가 능히 가만히 있던 것을 움직여 서서히 생동하게 할 수 있을까 

保此道者(보차도자) : 도를 깨달은 사람은 

不欲盈(불욕영) : 채우려 하지 않는다. 

夫唯不盈(부유불영) : 채우려하지 않으므로 

故能蔽不新成(고능폐불신성) : 옛 것을 폐하고 새로운 것을 이루려하지 않는다. 

 

16. 

致虛極(치허극) : 비움이 지극하면 

守靜篤(수정독) : 고요하고 돈독함을 지킬 수 있다. 

萬物竝作(만물병작) : 만물이 연이어 생겨나지만 

吾以觀復(오이관복) : 나는 그들이 돌아가는 것을 본다. 

夫物芸芸(부물예예) : 사물들이 무성하게 피어나지만 

各復歸其根(각복귀기근) : 결국은 모두 자신의 뿌리로 돌아가 

歸根曰靜(귀근왈정) : 고요함을 얻으니 

是謂復命(시위복명) : 이를 일러 명으로 복귀한다고 한다. 

復命曰常(복명왈상) : 명으로 복귀해 영원해지고 

知常曰明(지상왈명) : 영원한 것을 알게 되니 곧 밝아진다.

不知常(불지상) : 영원한 것을 알지 못하면 

妄作凶(망작흉) : 망령되이 흉함을 당하고 

知常容(지상용) : 영원한 것을 알게 되면 너그러워지고 

容乃公(용내공) : 너그러워지면 공평해 진다. 

公乃王(공내왕) : 공평해지면 왕처럼 되며 

王乃天(왕내천) : 왕은 곧 하늘이다. 

天乃道(천내도) : 하늘은 곧 도가 되고 

道乃久(도내구) : 도는 영원하니

沒身不殆(몰신불태) : 죽는 날까지 위태롭지 않게 된다. 

 

17. 

太上不知有之(태상부지유지) : 최상의 도는 사람들이 그 존재조차 모르는 것이고 

其次親而譽之(기차친이예지) : 그 다음은 사람들이 가까이하고 칭송하는 것이고 

其次畏之(기차외지) : 그 다음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이고 

其次侮之(기차모지) : 그 다음은 사람들이 멸시하는 것이다. 

信不足焉(신부족언) : 믿음이 부족하면 

有不信焉(유불신언) :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悠兮其貴言(유혜기귀언) : 귀한 말(도)은 참으로 아득하구나. 

功成事遂(공성사수) : 공을 이루고 일이 끝나면 

百姓皆謂我自然(백성개위아자연) : 백성들은 자신들 스스로 그것을 성취했다고 생각한다. 

 

18. 

大道廢(대도폐) : 큰 도가 없어지면 

有仁義(유인의) : 인의가 나타나고 

慧智出(혜지출) : 지혜가 나타나면 

有大僞(유대위) : 큰 위선이 있게 된다. 

六親不和(육친불화) : 가족 관계가 조화롭지 못하면 

有孝慈(유효자) : 효니 자니 하는 것이 있게 되고 

國家昏亂(국가혼란) : 나라가 혼란하면 

有忠臣(유충신) : 충신이 있게 된다. 

 

19. 

絶聖棄智(절성기지) : 성스러움을 끊고 지혜를 버리면 

民利百倍(민리백배) : 백성들의 이로움이 백배가 된다. 

絶仁棄義(절인기의) : 인을 끊고 의를 버리면 

民復孝慈(민복효자) : 백성들이 효성과 자애로움을 회복할 것이다. 

絶巧棄利(절교기리) : 기교를 끊고 이해관계를 버리면 

盜賊無有(도적무유) : 도둑이 없어진다. 

此三者以爲文不足(차삼자이위문불족) : 이 세 가지는 글로써 그 속뜻을 표현하기 어렵다. 

故令有所屬(고령유소속) : 그러므로 한 마디 덧붙이자면

見素抱樸(견소포박) : 소박하게 살고 

少私寡欲(소사과욕) : 사사로운 욕심을 버려라. 

 

20. 

絶學無憂(절학무우) : 배움을 중단하면 근심이 없어진다. 

唯之與阿(유지여아) : ‘예’라는 말과 ‘응’이라는 말은 

相去幾何(상거기하) : 그 차이가 얼마나 되겠는가? 

善之與惡(선지여악) : 선하다는 것과 악하다는 것의 

相去若何(상거약하) : 차이가 얼마이겠는가? 

人之所畏(인지소외) :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不可不畏(불가불외) : 나도 두려워해야 하는가? 

荒兮其未央哉(황혜기미앙재) : 참으로 허황되기 그지없다. 

衆人熙熙(중인희희) : 만인이 즐거워하기를 

如享太牢(여향태뢰) : 함께 소를 잡아 제사를 지내는 것처럼 하고 

如春登臺(여춘등대) : 봄날에 정자에 오르는 것처럼 한다. 

我獨泊兮其未兆(아독박혜기미조) : 나 홀로 멍청하여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如?兒之未孩(여영아지미해) : 아직 웃을 줄도 모르는 갓난아이와 같이 한다. 

??兮若無所歸(래래혜약무소귀) : 돌아갈 곳을 잊은 것처럼 게으름을 피우니 

衆人皆有餘(중인개유여) : 다른 사람들은 모두 여유로워 보이는데 

而我獨若遺(이아독약유) : 나만 홀로 남겨진 것 같다. 

我愚人之心也哉(아우인지심야재) : 나는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처럼 

沌沌兮(돈돈혜) : 사리분별에 어둡다. 

俗人昭昭(속인소소) : 세상 사람들 모두 밝은데 

我獨昏昏(아독혼혼) : 나 홀로 아둔하고 

俗人察察(속인찰찰) : 세상 사람들 모두 총명한데 

我獨悶悶(아독민민) : 나 홀로 답답하다. 

澹兮其若海(담혜기약해) : 바다처럼 담담하고 

?兮若無止(료혜약무지) : 그치지 않고 불어대는 바람소리 같다. 

衆人皆有以(중인개유이) : 사람들 모두 뚜렷한 목적이 있는데 

而我獨頑似鄙(이아독완사비) : 나 홀로 완고하고 비루해 보인다. 

我獨異於人(아독이어인) : 나 홀로 사람들과 다른 까닭은 

而貴食母(이귀식모) : 내가 만물을 먹이는 어머니(도)를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21. 

孔德之容(공덕지용) : 위대한 덕의 모습은 

惟道是從(유도시종) : 오직 도를 따르는 데서 나온다.

道之爲物(도지위물) : 도라고 하는 것은 

惟恍惟惚(유황유홀) : 그저 황홀할 뿐이다. 

惚兮恍兮(홀혜황혜) : 황홀하기 그지없지만 

其中有象(기중유상) : 그 안에 형상이 있다 

恍兮惚兮(황혜홀혜) : 황홀하기 그지없지만 

其中有物(기중유물) : 그 안에 질료가 있다 

窈兮冥兮(요혜명혜) : 그윽하고 어둡지만 

其中有精(기중유정) : 그 안에 정밀함이 있다 

其精甚眞(기정심진) : 정밀함은 지극히 참된 것으로서 

其中有信(기중유신) : 그 안에는 믿음이 있다 

自古及今(자고급금) : 예로부터 이제까지 

其名不去(기명불거) : 그 이름이 떠난 적이 없다 

以閱衆甫(이열중보) : 그로써 만물의 근원을 알아본다. 

吾何以知衆甫之狀哉(오하이지중보지상재) : 내가 무엇으로 만물의 근원이 그러함을 알 수 있겠는가 

以此(이차) : 바로 이 때문이다

 

22. 

曲則全(곡즉전) : 휘면 온전할 수 있고 

枉則直(왕즉직) : 굽으면 곧아질 수 있고 

窪則盈(와즉영) : 움푹 파이면 채워지게 되고 

幣則新(폐즉신) : 헐리면 새로워지고 

少則得(소즉득) : 적으면 얻게 되고 

多則惑(다즉혹) : 많으면 미혹을 당하게 된다. 

是以聖人抱一爲天下式(시이성인포일위천하식) : 그러므로 성인은 하나(도)를 품고 천하의 모범으로 삼는다 

不自見故明(불자견고명) : 도는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기에 밝고 

不自是故彰(불자시고창) : 스스로 옳다 하지 않기에 돋보이고 

不自伐故有功(불자벌고유공) : 스스로 자랑하지 않기에 그 공을 인정받게 되고 

不自矜故長(불자긍고장) : 스스로 뽐내지 않기에 오래간다. 

夫唯不爭(부유불쟁) : 다투지 않기에 

故天下莫能與之爭(고천하막능여지쟁) : 천하의 어떤 것도 그에 맞서지 못한다. 

古之所謂曲則全者(고지소위곡즉전자) : 옛 말에 이르기를, 휘면 온전할 수 있다고 한 것이 

豈虛言哉(개허언재) : 어찌 빈말이겠는가? 

誠全而歸之(성전이귀지) : 성심으로 온전해지면 도로 돌아간다. 

 

23. 

希言自然(희언자연) : 자연은 말 수가 적다. 

故飄風不終朝(고표풍불종조) : 회오리바람도 아침 내내 불지는 않고 

驟雨不終日(취우불종일) : 소낙비도 하루 종일 내리지는 않는다. 

孰爲此者(숙위차자) : 누가 이런 일을 주관하는가? 

天地(천지) : 천지다. 

天地尙不能久(천지상불능구) : 천지라도 이런 일은 오래 할 수가 없는데 

而況於人乎(이황어인호) : 하물며 사람이겠는가? 

故從事於道者(고종사어도자) : 일을 도모하는 사람은 도를 따르며 

道者同於道(도자동어도) : 도는 도로써 하나가 되고 

德者同於德(덕자동어덕) : 덕은 덕으로써 하나가 된다. 

失者同於失(실자동어실) : 잃음을 따르는 사람은 잃음과 하나가 된다. 

同於道者(동어도자) : 도와 하나가 된 사람 

道亦樂得之(도역락득지) : 역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하고 

同於德者(동어덕자) : 덕과 하나가 된 사람 

德亦樂得之(덕역락득지) : 역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하고 

同於失者(동어실자) : 잃음에서 하나가 된 사람 

失亦樂得之(실역락득지) : 역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한다. 

信不足焉有不信焉(신불족언유불신언) : 신의가 모자라면 불신이 따르게 마련이다

 

24. 

企者不立(기자불립) : 까치발로 서면 제대로 서있을 수 없고 

跨者不行(과자불행) : 보폭을 너무 크게 하면 제대로 걸을 수 없다 

自見者不明(자견자불명) : 스스로를 드러내려는 사람은 밝지 않고 

自是者不彰(자시자불창) : 스스로를 내세우는 사람은 도드라지지 않는다. 

自伐者無功(자벌자무공) : 스스로 자랑하는 사람은 그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自矜者不長(자긍자불장) : 스스로 으스대는 사람은 공이 오래가지 않는다. 

其在道也(기재도야) : 도의 입장에서 보면 

曰餘食贅行(왈여식췌행) : 이런 일은 먹다 남은 밥이나 군더더기 행동으로 

物或惡之(물혹악지) : 모두가 싫어하는 것이다 

故有道者不處(고유도자불처) : 그러므로 도를 깨우친 사람은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

 

25.

有物混成(유물혼성) : 실체는 있지만 뒤엉켜 있고 

先天地生(선천지생) : 천지보다 먼저 있었고 

寂兮寥兮(적혜요혜) : 소리도 없고 형체도 없고 

獨立不改(독립불개) : 변함없이 홀로 존재하고 

周行而不殆(주행이불태) : 두루 다니지만 위태롭지 않아 

可以爲天下母(가이위천하모) : 가히 천하의 어머니라 할 수 있는 것, 

吾不知其名(오불지기명) : 나는 그 이름을 모른다. 

字之曰道(자지왈도) : 그저 도라고 부른다.

强爲之名曰大(강위지명왈대) : 구태여 명명한다면 크다고 하겠다. 

大曰逝(대왈서) : 크기 때문에 서서히 뻗어나가고 

逝曰遠(서왈원) : 서서히 뻗어나가 멀어지고 

遠曰反(원왈반) : 멀어지면 되돌온다. 

故道大(고도대) : 그러므로 도도 크고 

天大(천대) : 하늘도 크고 

地大(지대) : 땅도 크고 

王亦大(왕역대) : 임금도 크다 

域中有四大(역중유사대) : 세상에는 네 가지 큰 것이 있는데 

而王居其一焉(이왕거기일언) : 사람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人法地(인법지) : 사람은 땅을 법으로 삼고 

地法天(지법천) : 땅은 하늘을 법으로 삼고 

天法道(천법도) : 하늘은 도를 법으로 삼고 

道法自然(도법자연) : 도는 자연을 법으로 삼는다. 

 

26. 

重爲輕根(중위경근) : 무거움은 가벼움의 뿌리이고 

靜爲躁君(정위조군) : 고요함은 조급함의 군주이다. 

是以聖人終日行(시이성인종일행) : 그러므로 성인은 하루 종일 다닐지라도 

不離輜重(불리치중) : 짐수레를 떠나지 않는다. 

雖有榮觀(수유영관) : 화려한 경관이 있을지라도 

燕處超然(연처초연) : 초연함을 잃지 않는다. 

柰何萬乘之主(내하만승지주) : 만승지국의 군주가 

而以身輕天下(이이신경천하) : 어찌 자기 몸을 가볍게 놀릴 수 있겠는가 

輕則失本(경즉실본) : 가벼우면 근본을 잃게 되고 

躁則失君(조즉실군) : 조급하면 군주의 자리를 잃는다.

 

27. 

善行無轍迹(선행무철적) : 잘 걷는 사람은 흔적을 남기지 않고 

善言無瑕謫(선언무하적) : 훌륭한 말에는 흠이 없으며 

善數不用籌策(선수불용주책) : 셈을 잘하는 사람은 계산기를 쓰지 않는다. 

善閉無關楗而不可開(선폐무관건이불가개) : 잘 닫힌 문은 빗장을 걸어놓지 않아도 열 수 없고

善結無繩約而不可解(선결무승약이불가해) : 잘 된 매듭은 꽉 졸라매지 않아도 풀 수 없다. 

是以聖人常善求人(시이성인상선구인) : 그러므로 성인은 언제나 사람을 잘 구하고 

故無棄人(고무기인) : 아무도 버리지 않는다. 

常善救物(상선구물) : 물건을 잘 구하고 

故無棄物(고무기물) : 아무것도 버리지 않는다. 

是謂襲明(시위습명) : 이를 일러 습명이라 한다. 

故善人者(고선인자) : 그러므로 선한 사람은 

不善人之師(불선인지사) : 선하지 못한 사람의 스승이요 

不善人者(불선인자) : 선하지 못한 사람은 

善人之資(선인지자) : 선한 사람의 바탕이다 

不貴其師(불귀기사) : 스승을 귀히 여기지 못하는 사람이나 

不愛其資(불애기자) : 바탕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雖智大迷(수지대미) : 비록 지혜롭다 해도 크게 미혹된 것이며 

是謂要妙(시위요묘) : 이것이 바로 도의 요체이면서 오묘함이다. 

 

28. 

知其雄(지기웅) : 남성다움을 알면서 

守其雌(수기자) : 여성다움을 유지하면 

爲天下谿(위천하계) : 천하의 계곡이 된다.

爲天下谿(위천하계) : 천하의 계곡이 되면 

常德不離(상덕불리) : 영원한 덕에서 떠나지 않고 

復歸於?兒(복귀어영아) : 갓난아기로 돌아간다. 

知其白(지기백) : 흰 것을 알면서 

守其黑(수기흑) : 검은 것을 유지하면 

爲天下式(위천하식) : 천하의 본보기가 된다. 

爲天下式(위천하식) : 천하의 본보기가 되면 

常德不?(상덕불특) : 영원한 덕에서 어긋나지 않고 

復歸於無極(복귀어무극) : 무극의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知其榮(지기영) : 영광을 알면서 

守其辱(수기욕) : 오욕을 유지하면 

爲天下谷(위천하곡) : 천하의 골짜기가 된다. 

爲天下谷(위천하곡) : 천하의 골짜기가 되면 

常德乃足(상덕내족) : 영원한 덕이 풍족하게 되고 

復歸於樸(복귀어박) : 순박한 통나무로 돌아가게 된다. 

樸散則爲器(박산즉위기) : 통나무를 쪼개면 그릇이 . 

聖人用之(성인용지) : 성인은 이를 사용하여 

則爲官長(즉위관장) : 지도자가 된다. 

故大制不割(고대제불할) : 그러므로 훌륭한 지도자는 분할하지 않는다. 

 

29. 

將欲取天下而爲之(장욕취천하이위지) : 천하를 취하고자 하지만 

吾見其不得已(오견기불득이) : 내가 보건대 필경 성공하지 못한다. 

天下神器(천하신기) : 천하는 신령한 그릇이니 

不可爲也(불가위야) : 함부로 취할 수가 없다 

爲者敗之(위자패지) : 하고자 하면 실패하고 

執者失之(집자실지) : 잡고자 하면 잃는다. 

故物或行或隨(고물혹행혹수) : 사물은 혹 앞서기도 하고 혹 뒤에서 따르기도 하고 

或?或吹(혹허혹취) : 숨을 천천히 쉬기도 하고 빨리 쉬기도 한다. 

或强或羸(혹강혹리) : 강한 것이 있는가 하면 약한 것도 있고 

或挫或?(혹좌혹휴) : 꺾이는 것이 있는가 하면 떨어지는 것도 있다 

是以聖人(시이성인) : 따라서 성인은 

去甚去奢去泰(거심거사거태) : 지나친 극단을 피한다. 

 

30. 

以道佐人主者(이도좌인주자) : 도로써 군주를 보좌하는 사람은 

不以兵强天下(불이병강천하) : 군사력으로 천하를 평정하지 않는다. 

其事好還(기사호환) : 무력을 쓰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른다. 

師之所處(사지소처) : 군사가 주둔하던 곳엔 

荊棘生焉(형극생언) : 가시엉겅퀴가 자라나고 

大軍之後(대군지후) : 큰 전쟁 뒤에는 

必有凶年(필유흉년) : 반드시 흉년이 뒤따르게 된다. 

善有果而已(선유과이이) : 훌륭한 사람은 목적만 이룬 다음 그만둘 줄 알고 

不敢以取强(불감이취강) : 감히 군림하려 하지 않는다. 

果而勿矜(과이물긍) : 목적을 이뤘으되 자랑하지 않고 

果而勿伐(과이물벌) : 목적을 이뤘으되 뽐내지 않고 

果而勿驕(과이물교) : 목적을 이뤘으되 교만하지 않는다. 

果而不得已(과이불득이) : 목적을 이루지만 부득이하게 하고 

果而勿强(과이물강) : 목적을 이룬 후 군림하려 하지 않는다. 

物壯則老(물장즉로) : 사물은 그 기운이 지나치면 쇠하게 되니 

是謂不道(시위불도) : 도가 아닌 까닭이다. 

不道早已(불도조이) : 도가 아닌 것은 오래 가지 못한다. 

 

31. 

夫佳兵者(부가병자) : 훌륭하다는 무기는 

不祥之器(불상지기) : 상서롭지 못한 물건 

物或惡之(물혹오지) : 사람이 모두 싫어한다. 

故有道者不處(고유도자불처) : 그러므로 도의 사람은 이런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君子居則貴左(군자거즉귀좌) : 군자가 평소에는 왼쪽을 귀하게 여기고 

用兵則貴右(용병즉귀우) : 용병 때는 오른쪽을 귀하게 여긴다.

兵者不祥之器(병자불상지기) : 무기는 상서롭지 못한 물건 

非君子之器(비군자지기) : 군자가 쓸 것이 못 된다 

不得已而用之(불득이이용지) : 할 수 없이 써야 할 경우 

恬淡爲上(염담위상) : 담담함을 그 으뜸으로 여기고 

勝而不美(승이불미) : 승리하더라도 이를 미화하지 않는다. 

而美之者(이미지자) : 이를 미화한다는 것은 

是樂殺人(시락살인) : 살인을 즐기는 것이다. 

夫樂殺人者(부락살인자) : 살인을 즐기는 사람은 

則不可得志於天下矣(즉불가득지어천하의) : 천하에서 큰 뜻을 펼 수 없다 

吉事尙左(길사상좌) : 길한 일이 있을 때는 왼쪽을 높이고 

凶事尙右(흉사상우) : 흉한 일이 있을 때는 오른쪽을 높인다. 

偏將軍居左(편장군거좌) : 둘째로 높은 장군은 왼쪽에 위치하고 

上將軍居右(상장군거우) : 제일 높은 장군은 오른쪽에 위치한다. 

言以喪禮處之(언이상례처지) : 이는 상례로 처리하는 까닭이다 

殺人之衆(살인지중) : 많은 사람을 죽였으면 

以哀悲泣之(이애비읍지) : 슬퍼하고 비통해하고 눈물을 흘려야 한다. 

戰勝以喪禮處之(전승이상례처지) : 전쟁에서 승리하더라도 상례는 마땅히 이러 해야 한다.

 

32. 

道常無名(도상무명) : 도란 항구적으로 이름을 붙일 수 없다. 

樸雖小(박수소) : 질박한 통나무처럼 작아 보이지만 

天下莫能臣也(천하막능신야) : 천하에 이를 다스릴 신하는 없다. 

侯王若能守之(후왕약능수지) : 임금이나 제후가 이를 지킬 줄 알면 

萬物將自賓(만물장자빈) : 만물이 장차 저절로 번창하고 

天地相合(천지상합) : 천지가 서로 합하여 

以降甘露(이강감로) : 감로가 내리고 

民莫之令而自均(민막지령이자균) :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백성이 스스로 균등하게 된다.

始制有名(시제유명) : 이름은 만물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것이니 

名亦旣有(명역기유) : 이름을 이미 얻은 후에는 

夫亦將知止(부역장지지) : 멈출 줄 알아야 한다. 

知止可以不殆(지지가이불태) :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譬道之在天下(비도지재천하) : 비유하자면 도가 천하에 있는 것은 

猶川谷之於江海(유천곡지어강해) : 개천과 계곡의 물이 강이나 바다로 흘러드는 것과 같다 

 

33. 

知人者智(지인자지) :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롭고 

自知者明(자지자명) : 자신을 아는 사람은 밝다. 

勝人者有力(승인자유력) : 남을 이기는 사람은 완력이 세고 

自勝者强(자승자강) : 자신을 이기는 사람은 강하다. 

知足者富(지족자부) : 족함을 하는 사람은 부유하고 

强行者有志(강행자유지) : 강하게 밀어붙이는 사람은 뜻하는 바가 있다. 

不失其所者久(불실기소자구) : 제자리를 잃지 않는 사람이 오래간다. 

死而不亡者壽(사이불망자수) : 죽어도 멸망하지 않는 사람은 수명이 길다. 

 

34. 

大道氾兮(대도범혜) : 큰 도가 넘치니 

其可左右(기가좌우) : 좌우 어느 쪽이든 

萬物恃之而生而不辭(만물시지이생이불사) : 만물이 의지해도 사양하지 않고 

功成不名有(공성불명유) : 일을 이루고도 이름을 드러내지 않는다. 

衣養萬物而不爲主(의양만물이불위주) : 입히고 먹이지만 주인 노릇을 하지 않는다. 

常無欲(상무욕) : 언제나 욕심이 없으니 

可名於小(가명어소) : 이름 하여 작음이라 한다. 

萬物歸焉(만물귀언) : 만물이 모여들어도 

而不爲主(이불위주) : 주인 노릇하려 하지 않으니 

可名爲大(가명위대) : 이름 하여 큼이라 한다. 

以其終不自爲大(이기종불자위대) : 일을 끝내고도 스스로를 크다고 여기지 않으니 

故能成其大(고능성기대) : 큰일을 이룰 수 있다.

 

35. 

執大象(집대상) : 큰 형상을 잡으면 

天下往(천하왕) : 천하가 모여든다. 

往而不害(왕이불해) : 모여들어도 해로움을 당하지 않으니 

安平太(안평태) : 안온하고 평화롭고 태평스럽다. 

樂與餌(락여이) : 음악이나 맛난 음식으로 

過客止(과객지) : 지나는 사람의 발길을 잠깐 머물게 할 수 있다. 

道之出口(도지출구) : 도에 대한 말은 

淡乎其無味(담호기무미) : 담박하여 아무 맛이 없다 

視之不足見(시지불족견) : 도는 보아도 보이지 않고 

聽之不足聞(청지불족문) : 들어도 들리지 않지만

用之不足旣(용지불족기) : 써도 다함이 없다

 

36. 

將欲?之(장욕흡지) : 오므리려면 

必固張之(필고장지) : 먼저 펴야 한다. 

將欲弱之(장욕약지) : 약하게 하려면 

必固强之(필고강지) : 먼저 강하게 해야 한다 

將欲廢之(장욕폐지) : 없애버리려면 

必固興之(필고흥지) : 먼저 흥하게 해야 한다 

將欲奪之(장욕탈지) : 빼앗으려면 

必固與之(필고여지) : 먼저 줘야 한다. 

是謂微明(시위미명) : 이것을 일러 미명이라고 한다. 

柔弱勝剛强(유약승강강) :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 

魚不可脫於淵(어불가탈어연) : 물고기가 연못을 탈출하면 안 되듯이 

國之利器(국지리기) : 나라의 날카로운 무기도 

不可以示人(불가이시인) : 사람들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 

 

37. 

道常無爲而無不爲(도상무위이무불위) : 도는 언제나 무위하지만 하지 못하는 것이 없다. 

侯王若能守之(후왕약능수지) : 임금이나 제후가 이를 지키면 

萬物將自化(만물장자화) : 만물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化而欲作(화이욕작) : 저절로 이루어지는데 인위적으로 뭘 도모하려는 욕심이 생기면 

吾將鎭之以無名之樸(오장진지이무명지박) : 이름 없는 통나무로 이를 억누른다.

無名之樸(무명지박) : 이름 없는 통나무로 

夫亦將無欲(부역장무욕) : 욕심을 없애니 

不欲以靜(불욕이정) : 욕심이 없으면 고요하게 되고 

天下將自定(천하장자정) : 천하는 저절로 제 자리를 잡는다

 

38. 

上德不德(상덕부덕) : 상덕은 자신의 덕을 내세우지 않는다. 

是以有德(시이유덕) : 그러기에 덕이 있게 된다. 

下德不失德(하덕불실덕) : 하덕은 덕을 잃지 않으려 아등바등 한다. 

是以無德(시이무덕) : 그러기에 덕이 없게 된다. 

上德無爲而無以爲(상덕무위이무이위) : 상덕은 무위하며 억지로 일을 도모하지 않는다. 

下德爲之而有以爲(하덕위지이유이위) : 하덕은 억지로 일을 도모하니 일이 번잡해진다. 

上仁爲之而有以爲(상인위지이유이위) : 상인은 억지로 일을 도모하니 일이 번잡해진다. 

上義爲之而有以爲(상의위지이유이위) : 상의는 억지로 일을 도모하니 일이 번잡해진다. 

上禮爲之而莫之應(상례위지이막지응) : 상예는 억지로 일을 도모하니 조용히 응대함만 못하다. 

則攘臂而?之(즉양비이잉지) : 소매를 걷고 끌어당겨 사람을 부담스럽게 한다. 

故失道而後德(고실도이후덕) : 도가 없어지면 덕이 나타나고 

失德而後仁(실덕이후인) : 덕이 없어지면 인이 나타나고 

失仁而後義(실인이후의) : 인이 없어지면 의가 나타나고 

失義而後禮(실의이후례) : 의가 없어지면 예가 나타난다. 

夫禮者(부례자) : 예는 

忠信之薄(충신지박) : 충성과 신의의 얄팍한 껍질이며 

而亂之首(이란지수) : 혼란의 시작이다. 

前識者(전식자) : 앞을 내다보는 것은 

道之華(도지화) : 도의 꽃이며 

而愚之始(이우지시) : 어리석음의 시작이다. 

是以大丈夫處其厚(시이대장부처기후) : 그러므로 대장부는 두터움에 머물고 

不居其薄(불거기박) : 얄팍한 데 거하지 않는다. 

處其實(처기실) : 열매에 머무르고 

不居其華(불거기화) : 꽃에 거하지 않는다. 

故去彼取此(고거피취차) :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39. 

昔之得一者(석지득일자) : 예부터 하나를 얻은 것들이 있다 

天得一以淸(천득일이청) : 하늘은 하나를 얻어 맑아지고 

地得一以寧(지득일이녕) : 땅은 하나를 얻어 편안해지고 

神得一以靈(신득일이령) : 신은 하나를 얻어 영묘해지고 

谷得一以盈(곡득일이영) : 골짜기는 하나를 얻어 가득 차게 되고 

萬物得一以生(만물득일이생) : 만물은 하나를 얻어 생장하게 되고 

侯王得一以爲天下貞(후왕득일이위천하정) : 왕과 제후는 하나를 얻어 천하의 우두머리가 되고 

其致之(기치지) : 이 모두가 하나의 덕이다 

天無以淸(천무이청) : 하늘은 그것을 맑게 하는 것이 없으면 

將恐裂(장공렬) : 갈라지고 

地無以寧(지무이녕) : 땅은 그것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없으면 

將恐發(장공발) : 흔들리고 

神無以靈(신무이령) : 신은 그것을 영묘하게 하는 것이 없으면 

將恐歇(장공헐) : 시들 것이고 

谷無以盈(곡무이영) : 골짜기는 그것을 가득 차게 하는 것이 없으면 

將恐竭(장공갈) : 마를 것이고 

萬物無以生(만물무이생) : 만물은 그것을 자라게 하는 것이 없으면 

將恐滅(장공멸) : 멸망할 것이고 

侯王無以貴高(후왕무이귀고) : 왕과 제후는 그들을 귀하고 높게 하는 것이 없으면 

將恐蹶(장공궐) : 넘어질 것이다 

故貴以賤爲本(고귀이천위본) : 그러므로 귀한 것은 천한 것을 근본으로 하고 

高以下爲基(고이하위기) : 높은 것은 낮은 것을 바탕으로 한다 

是以後王自謂孤(시이후왕자위고) : 이런 까닭으로 왕과 제후는 스스로를 고아 같은 사람, 

寡不穀(과불곡) : 짝 잃은 사람,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 부른다.

此非以賤爲本邪非乎(차비이천위본사비호) : 이것이 바로 천한 것을 근본으로 삼는 것 아니겠는가 

故致數輿無輿(고치수여무여) : 지극히 영예로운 것은 영예로움이 아니다 

不欲??如玉(불욕록록여옥) : 구슬처럼 영롱한 소리를 내려 하지 않고 

珞珞如石(락락여석) : 돌처럼 담담한 소리를 낸다.

 

40. 

反者道之動(반자도지동) : 되돌아감이 도의 움직임이다 

弱者道之用(약자도지용) : 약함이 도의 쓰임이다 

天下萬物生於有(천하만물생어유) : 천하 만물은 유에서 생겨나고 

有生於無(유생어무) : 유는 무에서 생겨난다. 

 

41. 

上士聞道(상사문도) : 뛰어난 사람은 도에 대해 들으면 

勤而行之(근이행지) : 힘써 행하려 하고 

中士聞道(중사문도) : 어중간한 사람은 도에 대해 들으면 

若存若亡(약존약망) :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고 

下士聞道(하사문도) : 못난 사람은 도에 대해 들으면 

大笑之(대소지) : 크게 웃는다.

不笑不足以爲道(불소불족이위도) :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면 도라고 할 수가 없다.

故建言有之(고건언유지) : 그러므로 예부터 내려오는 말에 이르기를 

明道若昧(명도약매) : 밝은 도는 어두운 것 같아 보이고 

進道若退(진도약퇴) : 앞으로 나아가는 도는 뒤로 물러가는 것 같아 보이고 

夷道若?(이도약뢰) : 평탄한 도는 울퉁불퉁한 것 같아 보이고 

上德若谷(상덕약곡) : 상덕은 골짜기 같아 보이고 

大白若辱(대백약욕) : 희디흰 것은 더러운 것 같아 보이고 

廣德若不足(광덕약불족) : 넓은 덕은 부족한 듯 보이고 

建德若偸(건덕약투) : 굳센 덕은 구차해 보이고 

質眞若?(질진약투) : 참된 것은 변하는 것같이 보이고 

大方無隅(대방무우) : 큰 모퉁이에는 모퉁이가 없고 

大器晩成(대기만성) :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지고 

大音希聲(대음희성) : 큰 소리는 제대로 들리지 않고 

大象無形(대상무형) : 큰 모양에는 형체가 없다 

道隱無名(도은무명) : 도는 숨어 있어서 이름도 없는 것 

夫唯道(부유도) : 그러나 도만이 

善貸且成(선대차성) : 만물을 가꾸고 완성시킨다.

 

42. 

道生一(도생일) : 도가 하나를 낳고 

一生二(일생이) : 하나가 둘을 낳고 

二生三(이생삼) : 둘이 셋을 낳고 

三生萬物(삼생만물) : 셋이 만물을 낳는다. 

萬物負陰而抱陽(만물부음이포양) : 만물은 음을 등에 업고 양을 가슴에 안았다 

沖氣以爲和(충기이위화) : 기를 비움으로 조화를 이룬다. 

人之所惡(인지소악) :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은 

唯孤寡不穀(유고과불곡) : 고아, 과부, 보잘 것 없는 사람이지만 

而王公以爲稱(이왕공이위칭) : 이것은 임금이나 공작이 자기를 칭하는 이름이다 

故物或損之而益(고물혹손지이익) : 그러므로 사물은 잃음으로 얻기도 하고 

或益之而損(혹익지이손) : 얻음으로 잃는 일도 있다 

人之所敎(인지소교) : 사람들이 가르치는 것을 

我亦敎之(아역교지) : 나도 역시 가르친다. 

强梁者不得其死(강량자불득기사) : 강포한 자 제명에 죽지 못한다고 한다. 

吾將以爲敎父(오장이위교부) : 나도 이것을 내 가르침의 으뜸으로 삼고자 한다. 

 

43. 

天下之至柔(천하지지유) : 천하에 지극히 부드러운 것이 

馳騁天下之至堅(치빙천하지지견) : 지극히 견고한 것을 이긴다. 

無有入無間(무유입무간) : 무는 틈이 없는 곳에도 들어갈 수가 있다 

吾是以知無爲之有益(오시이지무위지유익) : 나는 무위의 유익함을 안다 

不言之敎(불언지교) : 말없는 가르침과 

無爲之益(무위지익) : 무위의 유익함에 

天下希及之(천하희급지) : 미칠 만한 것이 없다.

 

44. 

名與身孰親(명여신숙친) : 명성과 내 몸 중 어느 것이 더 귀한가? 

身與貨孰多(신여화숙다) : 내 몸과 재산 중 어느 것이 더 중한가? 

得與亡孰病(득여망숙병) : 얻음과 잃음 어느 것이 더 큰 근심거리인가? 

是故甚愛必大費(시고심애필대비) : 지나치게 좋아하면 크게 낭비하고 

多藏必厚亡(다장필후망) : 너무 많이 쌓아 두면 크게 잃는다. 

知足不辱(지족불욕) :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知止不殆(지지불태) : 적당할 때 그칠 줄 아는 사람은 위태로움을 당하지 않으니 

可以長久(가이장구) : 오래오래 삶을 누리게 된다. 

 

45. 

大成若缺(대성약결) : 크게 이루어진 것은 조금 모자란 듯하나 

其用不弊(기용불폐) : 그 쓰임에는 다함이 없다 

大盈若沖(대영약충) : 가득 찬 것은 조금 빈 듯하나 

其用不窮(기용불궁) : 그 쓰임에는 끝이 없다 

大直若屈(대직약굴) : 크게 곧은 것은 조금 굽은 듯하고 

大巧若拙(대교약졸) : 큰 솜씨는 조금 서툴러 보이고 

大辯若訥(대변약눌) : 큰 말은 조금 어눌해 보인다. 

躁勝寒(조승한) : 조급함은 추위를 이기고 

靜勝熱(정승열) : 고요함은 더위를 이긴다. 

淸靜爲天下正(청정위천하정) : 맑고 고요함 이것이 세상의 표준이다. 

 

46. 

天下有道(천하유도) : 천하에 도가 있으면 

却走馬以糞(각주마이분) : 달리는 말이 그 거름으로 땅을 비옥하게 한다. 

天下無道(천하무도) : 천하에 도가 사라지면 

戎馬生於郊(융마생어교) : 전쟁에 끌려간 말이 성 밖에서 새끼를 낳는다. 

禍莫大於不知足(화막대어불지족) : 화로 말하면 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고 

咎莫大於欲得(구막대어욕득) : 허물로 치면 갖고자 하는 욕심보다 더 큰 것이 없다 

故知足之足常足矣(고지족지족상족의) : 그러므로 족한 줄 아는 것이 가장 큰 만족감이다 

 

47. 

不出戶(불출호) : 문밖에 나가지 않고도 

知天下(지천하) : 천하를 알고 

不??(불규유) : 창문 틈으로 내다보지 않고도 

見天道(견천도) : 하늘의 도를 볼 수 있다 

其出彌遠(기출미원) : 멀리 나가면 나갈수록 

其知彌少(기지미소) : 그만큼 덜 알게 된다. 

是以聖人不行而知(시이성인불행이지) : 그러므로 성인은 돌아다니지 않고도 알고 

不見而名(불견이명) : 보지 않고 알고 

不爲而成(불위이성) : 하지 않으면서 이룬다. 

 

48. 

爲學日益(위학일익) : 학문은 하루하루 더하고 

爲道日損(위도일손) : 도는 하루하루 덜어 낸다. 

損之又損(손지우손) : 덜고 덜어 

以至於無爲(이지어무위) : 무위의 경지에 이른다. 

無爲而無不爲(무위이무불위) : 무위하면 하지 못하는 일이 없게 된다. 

取天下(취천하) : 천하를 얻으려면 

常以無事(상이무사) : 억지로 일을 꾸미지 말아야 한다. 

及其有事(급기유사) : 억지로 일을 꾸미면 

不足以取天下(부족이취천하) : 천하를 취할 수 없다. 

 

49. 

聖人無常心(성인무상심) : 성인에겐 고정된 마음이 없다 

以百姓心爲心(이백성심위심) : 백성의 마음을 자기 마음으로 삼는다. 

善者吾善之(선자오선지) : 선한 사람에게도 선으로 대하고 

不善者吾亦善之(불선자오역선지) : 선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선으로 대한다.

德善(덕선) : 그리해야 덕이 선하게 된다. 

信者吾信之(신자오신지) : 신의 있는 사람에게도 신의로 대하고 

不信者吾亦信之(불신자오역신지) : 신의 없는 사람에게도 신의로 대한다. 

德信(덕신) : 그리해야 덕에 믿음이 있게 된다. 

聖人在天下??焉(성인재천하흡흡언) : 성인은 천하에 임할 때 모든 것을 포용하니 

爲天下渾其心(위천하혼기심) : 천하를 위하는 마음에 일체의 분별심이 없다 

聖人皆孩之(성인개해지) : 성인은 그들을 모두 아이처럼 되게 한다. 

 

50. 

出生入死(출생입사) : 태어남을 삶이라 하고 들어감을 죽음이라 한다면 

生之徒十有三(생지도십유삼) : 삶의 길을 택하는 사람이 십분의 삼 정도요 

死之徒十有三(사지도십유삼) : 죽음의 길을 택하는 사람이 십분의 삼 정도요 

人之生(인지생) : 태어나서 

動之死地(동지사지) : 죽음의 자리로 가는 사람도 

亦十有三(역십유삼) : 십분의 삼 정도이다 

夫何故(부하고) : 왜 그러한가? 

以其生生之厚(이기생생지후) : 모두 삶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蓋聞善攝生者(개문선섭생자) : 섭생을 잘하는 사람은 

陸行不遇虎?(육행불우호시) : 육지에서 외뿔소나 범을 만나지 않고 

入軍不被甲兵(입군불피갑병) : 전쟁터에서 무기의 상해를 입지 않는다. 

無所投其角(무소투기각) : 들소는 그 뿔로 받을 곳이 없고 

虎無所措其爪(호무소조기조) : 범은 그 발톱으로 할퀼 곳이 없고 

兵無所容其刃(병무소용기인) : 무기는 그 칼날로 파고들 곳이 없다. 

夫何故(부하고) : 왜 그러한가? 

以其無死地(이기무사지) : 그에게는 죽음의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51. 

道生之(도생지) : 도는 낳고 

德畜之(덕축지) : 덕은 기르고 

物形之(물형지) : 물은 틀을 만들고 

勢成之(세성지) : 세는 이룬다. 

是以萬物莫不存道而貴德(시이만물막부존도이귀덕) : 만물은 자신을 낳은 도를 존중하고 자신을 기른 덕을 귀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 

道之尊(도지존) : 도를 존중하고 

德之貴(덕지귀) : 덕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夫莫之命而常自然(부막지명이상자연) : 누가 시켜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故道生之(고도생지) : 그러므로 도가 낳고 

德畜之(덕축지) : 덕이 기르고 

長之(장지) : 자라게 하고 

育之(육지) : 길러주고 

亭之(정지) : 감싸주고 

毒之(독지) : 키워주고 

養之(양지) : 먹여주고 

覆之(복지) : 덮어준다. 

生而不有(생이불유) : 낳았으나 소유하지 않고 

爲而不恃(위이불시) : 이루었으나 기대려 하지 않고 

長而不宰(장이불재) : 길렀으나 지배하지 않는다. 

是謂元德(시위원덕) : 이를 일컬어 큰 덕이라 한다.

 

52. 

天下有始(천하유시) : 천하에는 시작이 있으니 

以爲天下母(이위천하모) : 그로써 세상의 어머니가 되었다. 

旣得其母(기득기모) : 이미 어머니를 얻었으니 

以知其子(이지기자) : 그로써 그 자식을 알 수 있다. 

旣知其子(기지기자) : 이미 그 자식을 알았으니 

復守其母(복수기모) : 그 어머니를 받들면 

沒身不殆(몰신불태) : 죽을 때까지 위태롭지 않다. 

塞其兌(새기태) : 입구를 막고 

閉其門(폐기문) : 문을 닫으면 

終身不勤(종신불근) : 평생토록 근심이 없다. 

開其兌(개기태) : 입구를 열고 

濟其事(제기사) : 일을 벌이면 

終身不救(종신불구) : 평생토록 벗어날 길이 없다. 

見小曰明(견소왈명) : 작은 것을 보는 것이 밝음이고 

守柔曰强(수유왈강) : 부드러움을 간직하는 것이 강함이다. 

用其光(용기광) : 빛을 이용해서 

復歸其明(복귀기명) : 밝음으로 돌아가면 

無遺身殃(무유신앙) : 몸에 재앙을 남기지 않는다. 

是爲習常(시위습상) : 이를 일컬어 습상이라 한다. 

 

53. 

使我介然有知(사아개연유지) : 내게 겨자씨만한 작은 지식만 있어도 

行於大道(행어대도) : 큰 도를 행하며 

唯施是畏(유시시외) : 이를 널리 베풀고자 성심을 다한다. 

大道甚夷(대도심이) : 큰 도는 지극히 평탄한데 

而民好徑(이민호경) : 사람들은 샛길을 좋아한다.

朝甚除(조심제) : 조정이 열심히 다스리지만 

田甚蕪(전심무) : 밭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倉甚虛(창심허) : 곳간은 텅 비었다 

服文綵(복문채) : 비단옷을 걸쳐 입고 

帶利劍(대리검) : 날카로운 칼을 차고 

厭飮食(염음식) : 음식에 물릴 지경이 되고 

財貨有餘(재화유여) : 재물은 쓰고도 남으니 

是謂道?(시위도과) : 이것을 도라 할 수 있는가? 

非道也哉(비도야재) : 아니, 이건 도가 아니다.

 

54. 

善建者不拔(선건자불발) : 제대로 세운 것은 뽑히지 않고 

善抱者不脫(선포자불탈) : 제대로 품은 것은 빼앗기지 않는다. 

子孫以祭祀不輟(자손이제사불철) : 자자손손 제사가 끊어지지 않는다. 

修之於身(수지어신) : 몸을 갈고 닦으면 

其德乃眞(기덕내진) : 그 덕이 참될 것이고 

修之於家(수지어가) : 가정에서 실천하면 

其德乃餘(기덕내여) : 그 덕이 넉넉하게 될 것이고 

修之於鄕(수지어향) : 마을에서 실천하면 

其德乃長(기덕내장) : 그 덕이 자라날 것이고 

修之於國(수지어국) : 나라에서 실천하면 

其德乃豊(기덕내풍) : 그 덕이 풍성해질 것이고 

修之於天下(수지어천하) : 천하에서 실천하면 

其德乃普(기덕내보) : 그 덕이 두루 퍼질 것이다 

故以身觀身(고이신관신) : 갈고 닦은 몸의 덕으로 타인을 살피고 

以家觀家(이가관가) : 가정의 덕으로 남의 가정을 살피고 

以鄕觀鄕(이향관향) : 마을의 덕으로 남의 마을을 살피고 

以國觀國(이국관국) : 나라의 덕으로 다른 나라를 살피고 

以天下觀天下(이천하관천하) : 천하의 덕으로 다른 천하를 살핀다. 

吾何以知天下然哉(오하이지천하연재) : 천하가 이러함을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以此(이차) : 이러한 이치를 통해서이다

 

55. 

含德之厚(함덕지후) : 덕을 두텁게 하는 것은 

比於赤子(비어적자) : 비유하자면 갓난아이와 같다 

蜂?蛇不?(봉채사불석) : 벌, 전갈, 뱀이 쏘지 못하고 

猛獸不據(맹수불거) : 사나운 짐승이 덤벼들지 못하고 

攫鳥不搏(확조불박) : 새가 낚아채지도 못한다. 

骨弱筋柔而握固(골약근유이악고) : 뼈와 근육이 비록 약하지만 아귀힘은 세다. 

未知牝牡之合而全作(미지빈모지합이전작) : 남녀의 교합을 알지 못해도 발기하는 것은 

精之至也(정지지야) : 정기가 지극하기 때문이다. 

終日號而不?(종일호이불사) : 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으니 

和之至也(화지지야) : 조화가 지극하기 때문이다. 

知和曰常(지화왈상) : 조화를 알면 영원하고 

知常曰明(지상왈명) : 영원을 알면 밝게 된다. 

益生曰祥(익생왈상) : 날마다 더해지면 상스럽다 하고 

心使氣曰强(심사기왈강) : 마음대로 기세를 부리면 강하다고 한다. 

物壯則老(물장즉로) : 그러나 사물의 기운이 성하면 언젠가는 쇠하기 마련 

謂之不道(위지부도) : 더해서 상스럽고 부려서 강한 것이 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不道早已(불도조이) : 도가 아닌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56. 

知者不言(지자불언) :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言者不知(언자불지) :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塞其兌(새기태) : 입구는 막고 

閉其門(폐기문) : 문은 폐쇄하고 

挫其銳(좌기예) : 날카로운 것은 무디게 하고 

解其分(해기분) : 얽힌 것은 풀어주고 

和其光(화기광) : 빛은 부드럽게 하고 

同其塵(동기진) : 티끌과 하나가 된다. 

是謂玄同(시위현동) : 이것을 일러 현동이라 한다. 

故不可得而親(고불가득이친) : 가까이 하지도 않고 

不可得而疏(불가득이소) : 멀리하지도 않고 

不可得而利(불가득이리) : 이롭게 하지도 않고 

不可得而害(불가득이해) : 해롭게 하지도 않고 

不可得而貴(불가득이귀) : 귀하게 여기지도 않고 

不可得而賤(불가득이천) : 천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故爲天下貴(고위천하귀) : 그 때문에 천하가 귀하게 여긴다. 

 

57. 

以正治國(이정치국) : 바름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以奇用兵(이기용병) : 책략으로 병사를 부리고 

以無事取天下(이무사취천하) : 무위로 천하를 얻는다. 

吾何以知其然哉(오하이지기연재) : 내가 어떻게 이를 아는가? 

以此(이차) : 다음과 같은 사실 때문이다. 

天下多忌諱(천하다기휘) : 천하에 금지하는 것이 많으면 

而民彌貧(이민미빈) : 백성은 더욱 가난해지고 

民多利器(민다리기) : 백성들 사이에 날카로운 무기가 많을수록 

國家滋昏(국가자혼) : 나라는 더 혼란스러워지고 

人多伎巧(인다기교) : 사람들에게 기교가 많을수록 

奇物滋起(기물자기) : 요상한 물건이 더 많아지고 

法令滋彰(법령자창) : 법령이 많아질수록 

盜賊多有(도적다유) : 도둑은 더 늘어난다. 

故聖人云(고성인운) : 그러므로 성인이 말하기를 

我無爲而民自化(아무위이민자화) : 내가 무위하니 백성들이 저절로 화합하고 

我好靜而民自正(아호정이민자정) : 내가 고요함을 좋아하니 백성들이 저절로 바르게 되고 

我無事而民自富(아무사이민자부) : 내가 일을 꾸미지 않으니 백성들이 저절로 부유하게 되고 

我無欲而民自樸(아무욕이민자박) : 내가 욕심을 내지 않으니 백성들이 저절로 소박해진다.

 

58. 

其政悶悶(기정민민) : 정치인들이 한가하면 

其民淳淳(기민순순) : 백성들이 순박해지고 

其政察察(기정찰찰) : 정치인들이 부지런하면 

其民缺缺(기민결결) : 백성들이 어리석어 진다. 

禍兮福之所倚(화혜복지소의) : 화는 복이 기대는 곳이고 

福兮禍之所伏(복혜화지소복) : 복은 화가 엎드리는 곳이다. 

孰知其極(숙지기극) : 누가 그 지극함을 알 수 있겠는가? 

其無正(기무정) : 절대적으로 올바른 것이란 없다 

正復爲奇(정복위기) : 올바름이 변하여 그른 것이 되고 

善復爲妖(선복위요) : 선한 것이 변하여 요망한 것이 된다. 

人之迷(인지미) : 사람이 미혹됨이 

其日固久(기일고구) : 참으로 오래되었다. 

是以聖人方而不割(시이성인방이불할) : 그러므로 성인은 모가 나도 자르지 않고 

廉而不?(염이불귀) : 날카로워도 벼리지 않고 

直而不肆(직이불사) : 곧지만 방자하지 않고 

光而不燿(광이불요) : 빛나지만 눈부시게 하지는 않는다.

 

59. 

治人事天莫若嗇(치인사천막약색) : 사람을 다스리고 천하를 받드는데 있어 절약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 

夫唯嗇(부유색) : 절약하는 일은 

是以早服(시이조복) : 일찌감치 도를 따르는 것이다 

早服(조복) : 일찌감치 도를 따른다는 것은 

謂之重積德(위지중적덕) : 덕을 두텁게 쌓는 것이다 

重積德(중적덕) : 덕을 두텁게 쌓으면 

則無不克(즉무불극) :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다 

無不克(무불극) :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으면 

則莫知其極(즉막지기극) : 그 끝을 알 수 없다 

莫知其極(막지기극) :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가 되면 

可以有國(가이유국) : 가히 나라를 맡을 만하다 

有國之母(유국지모) : 나라의 어머니를 모시면 

可以長久(가이장구) : 영원할 것이다 

是謂深根固?(시위심근고저) : 이것이 바로 깊은 뿌리, 튼튼한 근본이니 

長生久視之道(장생구시지도) : 길게 살고 오래 보는 도이다. 

 

60. 

治大國若烹小鮮(치대국약팽소선) : 큰 나라를 다스릴 때는 작은 생선을 굽듯이 한다. 

以道?天下(이도리천하) : 도로써 천하를 다스리면 

其鬼不神(기귀불신) : 귀신도 어떻게 하지 못한다. 

非其鬼不神(비기귀불신) : 귀신이 힘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其神不傷人(기신불상인) : 힘이 있어도 사람을 해칠 수가 없는 것이다 

非其神不傷人(비기신불상인) : 귀신이 사람을 해치지 않으니 

聖人亦不傷人(성인역불상인) : 성인도 사람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

夫兩不相傷(부량불상상) : 양쪽 모두 서로 해치지 않으니 

故德交歸焉(고덕교귀언) : 그 덕이 서로에게 돌아간다.

 

61. 

大國者下流(대국자하류) : 큰 나라는 강의 하류 

天下之交(천하지교) : 천하가 모여드는 

天下之牝(천하지빈) : 천하의 여인이다. 

牝常以靜勝牡(빈상이정승모) : 여성은 언제나 그 고요함으로 남성을 이긴다. 

以靜爲下(이정위하) : 고요함으로 스스로를 낮춘다. 

故大國以下小國(고대국이하소국) : 그러므로 큰 나라는 스스로를 낮춤으로 

則取小國(즉취소국) : 작은 나라를 얻고 

小國以下大國(소국이하대국) : 작은 나라는 아래에서 큰 나라를 섬김으로써 

則取大國(즉취대국) : 큰 나라를 얻는다. 

故或下以取(고혹하이취) : 그러므로 혹 아래로 낮춤으로써 취하기도 하고 

或下而取(혹하이취) : 혹 아래에서 위를 섬김으로써 취하기도 한다. 

大國不過欲兼畜人(대국불과욕겸축인) : 큰 나라는 사람을 모아 기르고자 하며 

小國不過欲入事人(소국불과욕입사인) : 작은 나라는 들어가 남을 섬기고자 한다. 

夫兩者各得其所欲(부량자각득기소욕) : 큰 나라와 작은 나라가 각각 원하는 바를 얻으려면 

大者宜爲下(대자의위하) : 큰 나라가 먼저 스스로를 낮추어야 한다. 

 

62. 

道者萬物之奧(도자만물지오) : 도는 만물의 아랫목 

善人之寶(선인지보) : 선한 사람의 보배요 

不善人之所保(불선인지소보) : 선하지 않은 사람의 피난처다 

美言可以市(미언가이시) : 아름다운 말은 널리 퍼지고 

尊行可以加人(존행가이가인) : 존경받을 행위는 남에게 뭔가를 보태준다 

人之不善(인지불선) : 사람이 선하지 않다 해도 

何棄之有(하기지유) : 어찌 버릴 것이 있겠는가? 

故立天子(고립천자) : 그러므로 천자를 옹립하고 

置三公(치삼공) : 삼공을 임명할 때 

雖有拱壁以先駟馬(수유공벽이선사마) : 네 필 말이 끄는 수레를 앞세우고 아름드리 옥을 바치나 

不如坐進此道(불여좌진차도) : 오히려 무릎을 꿇고 도를 바치는 것만 못하다. 

古之所以貴此道者何(고지소이귀차도자하) : 옛사람이 이 도를 귀하게 여긴 까닭이 무엇인가? 

不曰以求得(불왈이구득) : 도로써 구하면 얻고

有罪以免邪(유죄이면사) : 죄가 있어도 면할 수 있다고들 하지 않는가? 

故爲天下貴(고위천하귀) : 그러므로 천하가 이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63. 

爲無爲(위무위) : 무위로 도모하고 

事無事(사무사) : 무사로 실행하고 

味無味(미무미) : 무미로 맛을 본다. 

大小多少(대소다소) : 큰 것을 작은 것이고 많은 것이 적은 것이다. 

報怨以德(보원이덕) : 덕으로 원한을 갚는다. 

圖難於其易(도난어기이) : 어려운 일은 쉬운 일에서 비롯되고 

爲大於其細(위대어기세) : 큰일은 작은 일에서 비롯된다. 

天下難事(천하난사) : 천하의 어려운 일은 

必作於易(필작어이) : 반드시 쉬운 일에서 시작되고 

天下大事(천하대사) : 천하의 큰일은 

必作於細(필작어세) : 반드시 작은 일에서 시작된다. 

是以聖人終不爲大(시이성인종불위대) : 그러므로 성인은 끝내 크게 되려 하지 않는다. 

故能成其大(고능성기대) : 그래서 큰일을 이루는 것이다 

夫輕諾必寡信(부경낙필과신) : 무릇 가볍게 수락하면 믿음을 줄 수 없고 

多易必多難(다이필다난) : 쉽게 생각하면 반드시 난관에 봉착한다. 

是以聖人猶難之(시이성인유난지) : 그러므로 성인은 만사를 어렵게 여기고 

故終無難矣(고종무난의) : 그러기 때문에 끝내 어려움을 만나지 않는다. 

 

64. 

其安易持(기안이지) : 안정되어야 유지하기 쉽고 

其未兆易謀(기미조이모) : 조짐이 나타나기 전이라야 도모하기 쉽다. 

其脆易泮(기취이반) : 무르면 녹기 쉽고 

其微易散(기미이산) : 작으면 흩어지기 쉽다 

爲之於未有(위지어미유) : 문제가 터지기 전에 도모하고 

治之於未亂(치지어미란) : 혼란해지기 전에 다스려야 한다.

合抱之木(합포지목) : 아름드리나무도 

生於毫末(생어호말) : 털끝 같은 싹에서 나오고 

九層之臺(구층지대) : 구층 누대도 

起於累土(기어루토) : 한 줌 흙이 쌓여 올라가고 

千里之行(천리지행) : 천릿길도 

始於足下(시어족하) :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 

爲者敗之(위자패지) : 억지로 하면 실패하고 

執者失之(집자실지) : 집착하면 잃는다. 

是以聖人無爲故無敗(시이성인무위고무패) : 성인은 무위하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으며 

無執故無失(무집고무실) :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잃지 않는다. 

民之從事(민지종사) : 사람이 일을 쫓을 때는

常於幾成而敗之(상어기성이패지) : 언제나 일이 이루어질 때쯤 실패한다. 

愼終如始(신종여시) : 시작할 때처럼 마지막에도 신중하면 

則無敗事(즉무패사) : 실패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是以聖人欲不欲(시이성인욕불욕) : 그러므로 성인은 욕망을 걷어내고 

不貴難得之貨(불귀난득지화) : 구하기 어려운 재물을 귀하게 여기지 아니하고 

學不學(학불학) : 배우지 않음으로 배우고 

復衆人之所過(복중인지소과) : 대중이 간과하기 쉬운 것으로 돌아가서 

以輔萬物之自然(이보만물지자연) : 만물이 자연스럽게 생성되도록 도와줄 뿐 

而不敢爲(이불감위) : 억지로 일을 도모하지 않는다. 

 

65. 

古之善爲道者(고지선위도자) : 예로부터 도를 잘 실천하는 사람은 

非以明民(비이명민) : 백성을 명석하게 만들지 않고 

將以愚之(장이우지) : 오히려 어리석게 만들었다 

民之難治(민지난치) : 백성을 다스리기가 어려운 것은 

以其智多(이기지다) : 아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故以智治國(고이지치국) : 지혜로 나라를 다스리면 

國之賊(국지적) : 나라에 도둑이 들끓고 

不以智治國(불이지치국) : 지혜를 걷어내고 나라를 다스리면 

國之福(국지복) : 나라에 복이 있게 된다. 

知此兩者亦稽式(지차량자역계식) : 이 두 가지를 알면 법도를 깨우칠 수 있다. 

常知稽式(상지계식) : 항구적인 법도를 깨우친 것을 

是謂玄德(시위현덕) : 현덕, 즉 깊고 넓은 덕이라 한다. 

玄德深矣(현덕심의) : 현덕은 깊디깊고 

遠矣(원의) : 멀어서 

與物反矣(여물반의) : 사물의 이치에 반하는 것 같지만 

然後乃至大順(연후내지대순) : 그것이 결국 큰 순리에 이르는 길이다. 

 

66. 

江海所以能爲百谷王者(강해소이능위백곡왕자) : 강과 바다가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는 까닭은 

以其善下之(이기선하지) : 스스로를 잘 낮추기 때문이다 

故能爲百谷王(고능위백곡왕) : 그래서 모든 골짜기의 왕이 되는 것이다 

是以欲上民(시이욕상민) : 백성들 위에 있고자 하면 

必以言下之(필이언하지) : 반드시 겸양함으로 스스로를 낮추어야 하고 

欲先民(욕선민) : 백성들을 앞서고자 하면 

必以身後之(필이신후지) : 반드시 몸을 그 뒤에 두어야 한다.

是以聖人處上而民不重(시이성인처상이민불중) : 그러므로 성인은 위에 있어도 백성들이 그를 무겁게 여기지 않고 

處前而民不害(처전이민불해) : 앞에 있어도 백성들이 그를 해롭게 여기지 않는다.

是以天下樂推而不厭(시이천하락추이불염) : 그래서 천하가 그를 즐거워하면서 싫증내지 않고 

以其不爭(이기불쟁) : 다투지 않으니 

故天下莫能與之爭(고천하막능여지쟁) : 세상 어느 누구도 그와 겨뤄 이길 수 없다. 

 

67. 

天下皆謂我道大(천하개위아도대) : 천하의 모든 사람들은 나의 도는 위대하지만 

似不肖(사불초) : 본받을 만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夫唯大(부유대) : 무릇 크기만 해서 

故似不肖(고사불초) : 본받을 만하지 못한 것 같다. 

若肖久矣(약초구의) : 만약 오랫동안 본받을 만했다면 

其細也夫(기세야부) : 내 도는 이미 보잘 것 없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我有三寶(아유삼보) : 내게는 세 가지 보물이 있는데 

持而保之(지이보지) : 이를 간직하고 보존한다. 

一曰慈(일왈자) : 첫째는 자애로움이고 

二曰儉(이왈검) : 둘째는 검약함이고

三曰不敢爲天下先(삼왈불감위천하선) : 셋째는 천하에 앞서려 하지 않는 것이다. 

慈故能勇(자고능용) : 자애롭기 때문에 능히 용감하고 

儉故能廣(검고능광) : 검약하기 때문에 널리 베풀 수 있고 

不敢爲天下先(불감위천하선) : 감히 세상에 앞서려 하지 않기 때문에 

故能成器長(고능성기장) : 능히 그릇을 만들고 키울 수 있다 

今舍慈且勇(금사자차용) : 자애를 버린 채 용감하기만 하고 

舍儉且廣(사검차광) : 검약을 버린 채 베풀기만 하고 

舍後且先(사후차선) : 뒤에 서지 않고 앞서려고만 한다면 

死矣(사의) : 나는 죽은 목숨이다.

夫慈以戰則勝(부자이전즉승) : 자애로 싸우면 이기고 

以守則固(이수즉고) : 자애로 지키면 견고하다 

天將救之(천장구지) : 하늘이 장차 사람들을 구하고자 하면 

以慈衛之(이자위지) : 나는 자애로써 그를 호위한다.

 

68. 

善爲士者不武(선위사자불무) : 훌륭한 무사는 무용을 드러내지 않고 

善戰者不怒(선전자불노) : 잘 싸우는 사람은 성내지 않는다. 

善勝敵者不與(선승적자불여) : 훌륭한 승자는 맞서지 않는다. 

善用人者爲之下(선용인자위지하) : 훌륭한 고용인은 스스로를 낮춘다. 

是謂不爭之德(시위불쟁지덕) : 이를 일러 다투지 않는 덕이라 하고 

是謂用人之力(시위용인지력) : 용인의 힘이라 하고 

是謂配天古之極(시위배천고지극) : 하늘을 짝으로 삼는 지극한 일이라 한다. 

 

69. 

用兵有言(용병유언) : 용병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吾不敢爲主而爲客(오불감위주이위객) : 주인 노릇하지 않고 손님 노릇하고 

不敢進寸而退尺(불감진촌이퇴척) : 한 걸음 나아가지 않고 한 걸음 물러난다. 

是謂行無行(시위행무행) : 이를 일러 하지 않는 함이라 한다. 

攘無臂(양무비) : 팔을 쓰지 않고 물리치고 

?無敵(잉무적) : 대적하지 않고 물리치고 

執無兵(집무병) : 병사 없이 사로잡는 것이다. 

禍莫大於輕敵(화막대어경적) : 적을 가볍게 여기는 것보다 더 큰 화는 없다.

輕敵幾喪吾寶(경적기상오보) : 경솔하게 대적하다가는 내 보물만 잃게 된다. 

故抗兵相加(고항병상가) : 그러므로 군사를 일으켜 서로 맞서 싸울 때에는 

哀者勝矣(애자승의) : 상대를 가엾게 여기는 사람이 이긴다. 

 

70. 

吾言甚易知(오언심이지) : 내 말은 무척 알기 쉽고 

甚易行(심이행) : 행하기도 무척 쉽다. 

天下莫能知(천하막능지) : 그런데 천하가 알지 못하고

莫能行(막능행) : 행하지도 못한다. 

言有宗(언유종) : 말에는 종지가 있고 

事有君(사유군) : 일에는 중심이 있다 

夫唯無知(부유무지) : 사람들이 이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是以不我知(시이불아지) : 나는 알려고 하지 않는다. 

知我者希(지아자희) : 나를 아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則我者貴(즉아자귀) : 나는 더욱 더 귀한 존재가 된다. 

是以聖人被褐懷玉(시이성인피갈회옥) : 성인은 거친 삼베옷을 걸치고 있지만 가슴에는 아름다운 구슬을 품고 있다 

 

71. 

知不知上(지부지상) : 알지 못하는 것을 아는 것이 가장 훌륭하다 

不知知病(불지지병) : 알지 못하면서도 안다고 하는 것은 병이다 

夫唯病病(부유병병) : 병을 병으로 알 때만 

是以不病(시이불병) : 병이 되지 않는다. 

聖人不病(성인불병) : 성인은 병이 없다 

以其病病(이기병병) :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에 

是以不病(시이불병) : 그래서 병이 없다

 

72.

民不畏威(민불외위) : 백성들이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則大威至(즉대위지) : 큰 위험에 이르게 된다.

無狎其所居(무압기소거) : 거하는 곳을 업신여기지 않고

無厭其所生(무염기소생) : 사는 것을 싫증내지 않는다.

夫惟不厭(부유불염) : 싫증내지 않으니

是以不厭(시이불염) : 싫증낼 일이 생기지 않는다. 

是以聖人(시이성인) : 이 때문에 성인은

自知不自見(자지부자견) : 스스로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自愛不自貴(자애부자귀) : 스스로 사랑하면서도 자신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故去彼取此(고거피취자) :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73. 

勇於敢則殺(용어감즉살) : 과감하게 용기를 내면 죽임을 당하고 

勇於不敢則活(용어불감즉활) : 과감하게 용기를 내지 않으면 살아남는다. 

此兩者或利或害(차량자혹리혹해) : 이 둘 가운데 하나는 이롭고 하나는 해로운 것이다 

天之所惡(천지소오) : 하늘이 왜 싫어하는 지 

孰知其故(숙지기고) : 누가 그 까닭을 알까? 

是以聖人猶難之(시이성인유난지) : 성인도 오히려 그것을 어렵게 여긴다. 

天之道(천지도) : 하늘의 도는

不爭而善勝(불쟁이선승) : 겨루지 않고도 이기는 것이고 

不言而善應(불언이선응) : 말하지 않고도 응대하는 것이다. 

不召而自來(불소이자래) : 부르지 않아도 저절로 찾아오고 

?然而善謀(천연이선모) : 띠를 길게 늘어뜨리고도 맵시 있게 잘 꾸미는 것이다. 

天網恢恢(천망회회) : 하늘의 그물은 광대하여 

疏而不失(소이불실) : 엉성한 것 같지만 하나도 빠뜨리지 않는다. 

 

74. 

民不畏死(민불외사) : 사람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奈何以死懼之(나하이사구지) : 어떻게 죽음으로 그들을 겁줄 수 있겠는가? 

若使民常畏死而爲奇者(약사민상외사이위기자) : 죽음을 두려워하도록 하는 이상한 짓을 하는 자가 있는데

吾得執而殺之(오득집이살지) : 만일 내가 그를 잡아 죽인다면 

孰敢(숙감) : 누가 감히 그런 일을 하겠는가? 

常有司殺者殺(상유사살자살) : 언제나 사형을 집행하는 사람이 있어 사람을 죽이는데 

夫代司殺者殺(부대사살자살) : 사형 집행인을 대신해서 사람을 죽이는 것은 

是謂代大匠?(시위대대장착) : 말하자면 목수를 대신해서 대패질을 하는 것과 같다.

夫代大匠?者(부대대장착자) : 목수를 대신해서 대패질을 하면서

希有不傷其手矣(희유불상기수의) : 손에 상처를 입지 않는 일은 드물다. 

 

75. 

民之饑(민지기) : 백성이 굶주리는 것은 

以其上食稅之多(이기상식세지다) : 위에서 세금을 너무 많이 걷기 때문이다 

是以饑(시이기) : 그 때문에 굶주리는 것이다 

民之難治(민지난치) : 백성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以其上之有爲(이기상지유위) : 윗사람이 뭔가를 도모하기 때문이다 

是以難治(시이난치) : 그 때문에 다스리기 어려운 것이다 

民之輕死(민지경사) : 백성이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以其上求生之厚(이기상구생지후) : 윗사람이 지나치게 삶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是以輕死(시이경사) : 그 때문에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다 

夫唯無以生爲者(부유무이생위자) : 삶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은 

是賢於貴生(시현어귀생) : 삶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보다 더 현명하다 

 

76. 

人之生也柔弱(인지생야유약) :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其死也堅强(기사야견강) : 죽으면 단단하고 강해진다. 

萬物草木之生也柔脆(만물초목지생야유취) : 풀과 나무 같은 만물도 살아 있으면 부드럽고 연하지만 

其死也枯槁(기사야고고) : 죽으면 말라비틀어진다. 

故堅强者死之徒(고견강자사지도) : 그러므로 단단하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柔弱者生之徒(유약자생지도) :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이다 

是以兵强則不勝(시이병강즉불승) : 그래서 군대가 강하면 이기지 못하고 

木强則兵(목강즉병) : 나무가 강하면 꺾이고 만다. 

强大處下(강대처하) : 강하고 큰 것은 밑에 놓이고 

柔弱處上(유약처상) : 부드럽고 약한 것은 위에 놓이게 된다. 

 

77. 

天之道(천지도) : 하늘의 도는 

其猶張弓與(기유장궁여) : 활을 당기는 것과 같다 

高者抑之(고자억지) : 높은 것은 누르고 

下者擧之(하자거지) : 낮은 것은 들어올린다. 

有餘者損之(유여자손지) : 남으면 덜어주고 

不足者補之(불족자보지) : 모자라면 보태 준다. 

天之道損有餘而補不足(천지도손유여이보불족) : 하늘의 도는 남는 데서 덜어내어 모자라는 데에 보태지만 

人之道則不然(인지도즉불연) : 사람의 도는 그렇지 않아 

損不足以奉有餘(손불족이봉유여) : 모자라는 데서 덜어내어 남는 데에 바친다. 

孰能有餘以奉天下(숙능유여이봉천하) : 남도록 가진 사람으로 천하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겠는가 

唯有道者(유유도자) : 오로지 도 있는 사람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是以聖人爲而不恃(시이성인위이불시) : 그러므로 성인은 이루지만 기대려 하지 않고 

功成而不處(공성이불처) : 공을 쌓으나 그 공을 내세우지 않으며

其不欲見賢(기불욕견현) : 자기의 현명함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78.

天下莫柔弱於水(천하막유약어수) : 천하는 물보다 더 부드럽고 약하다. 

而攻堅强者(이공견강자) : 단단하고 강한 것을 공격하는 데는

莫之能先也(막지능선야) : 물보다 나은 것이 없다. 

以其無以易之也(이기무이역지야) : 물을 대체할 만한 것이 없으니

故水之勝剛也(고수지승강야) : 물이 강한 것을 이기기 때문이다. 

弱之勝强(약지승강) :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柔之勝剛也(유지승강야) :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이기는 것은

天下莫不知也(천하막부지야) : 천하에 알지 못하는 사람이 없지만 

而莫能行也(이막능행야) : 능히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없다. 

故聖人之言云曰(고성인지언운왈) : 그러므로 성인은 말하기를 

受國之?(수국지구) : 나라의 치욕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을 

是謂社稷之主(시위사직지주) : 사직의 주인이라 하고 

受國之不祥(수국지불상) : 나라의 상스럽지 못한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을 

是謂天下之王(시위천하지왕) : 천하의 왕이라 일컬으니

正言若反(정언약반) : 바른 말은 거꾸로 들리는 법이다. 

 

79. 

和大怨(화대원) : 원한을 푼 후에 

必有餘怨(필유여원) : 앙금을 남기면 

安可以爲善(안가이위선) : 이것을 어찌 잘했다고 할 수 있겠는가? 

是以聖人執左契(시이성인집좌계) : 성인은 치부책을 흔들면서

而不責於人(이불책어인) : 사람을 몰아세우지 않는다. 

有德司契(유덕사계) : 덕이 있는 사람은 계약을 맡아 베풀 듯이 하고 

無德司徹(무덕사철) : 덕이 없는 사람은 조세를 맡아 수탈하듯이 한다. 

天道無親(천도무친) : 하늘의 도는 편애하는 일이 없으며 

常與善人(상여선인) : 언제나 선한 사람의 편에 설 따름이다

 

80. 

小國寡民(소국과민) : 영토가 작고 인구가 적은 나라는 

使有什佰之器而不用(사유십백지기이불용) : 수많은 기계가 있으나 쓰는 일이 없고 

使民重死而不遠徙(사민중사이불원사) : 백성이 죽음을 무겁게 여겨 멀리 이사 가는 일이 없고

雖有舟輿(수유주여) : 배와 수레가 있어도 

無所乘之(무소승지) : 타는 일이 없고 

雖有甲兵(수유갑병) : 갑옷과 무기가 있어도 

無所陳之(무소진지) : 전장에 나갈 일이 없다 

使人復結繩而用之(사인부결승이용지) : 사람들은 다시 노끈을 묶어서 사용하고 

甘其食(감기식) : 음식을 맛있게 먹고 

美其服(미기복) : 옷을 잘 입고 

安其居(안기거) : 편안하게 거하고 

樂其俗(락기속) : 풍속을 즐긴다. 

隣國相望(린국상망) : 이웃한 나라끼리 서로를 바라보며 

鷄犬之聲相聞(계견지성상문) : 닭 우는 소리 개 짖는 소리가 서로 들리지만 

民至老死不相往來(민지로사불상왕래) : 백성들은 늙어 죽을 때까지 서로 왕래하는 일이 없다.

 

81. 

信言不美(신언불미) : 믿음직한 말은 아름답지 못하고 

美言不信(미언불신) : 아름다운 말은 믿음직스럽지 않다. 

善者不辯(선자불변) : 선한 사람은 변론하지 않고 

辯者不善(변자불선) : 변론하는 사람은 선하지 않다. 

知者不博(지자불박) : 아는 사람은 박식하지 않고 

博者不知(박자불지) : 박식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 

聖人不積(성인불적) : 성인은 쌓아 놓지 않고

旣以爲人(기이위인) : 사람들을 위해 베풀지만 

己愈有(기유유) : 더욱 더 많이 가지게 되고 

旣以與人(기이여인) : 사람들과 더불어 쓰지만 

己愈多(기유다) : 더욱 더 많아진다. 

天之道(천지도) : 하늘의 도는 

利而不害(리이불해) : 이롭게 할 뿐 해롭게 하지 않는다. 

聖人之道(성인지도) : 성인의 도는 

爲而不爭(위이불쟁) : 일을 도모하지만 다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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