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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눈에 띄는 책

지저스 웨이 - 편견을 깨뜨린 책!

by 최용우 2021. 11. 21.

글/정성학 목사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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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1월 25일 '바이블 웨이(Bible Way)'라는 책을 출판하신 '이영제' 목사님의 '출판기념회'에서 설교자로 지명되어 이런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남의 설교는 잘 기억해도 제 설교를 잘 기억 못하는데, 그날의 설교는 또렷이 기억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책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책이 한국 목사님의 손에 의하여 세상에 나왔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이영제 목사님이 집필하고 만드신 책이 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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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의 교정용 출력지를 통해 책의 내용을 미리 읽어본 저는 흥분해서 말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책은 100년 안에는 나올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목사님보다 개인적으로 출중한 '성서학자'나 '역사학자' '신학자'는 혹 나올 수 있습니다. 또 해박한 '성경연구가'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가슴에 있는 학문들을 이렇게 한 눈에 성경의 배경, 주석, 지도, 사진, 도표, 마인드맵의 조화를 통해 성경을 씹어 먹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닙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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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얼마 후에 '헤로도토스와 역사와 신,구약 중간사'를 내더니 '가족성경'이라는 전대미문의 사역(私譯)성경을 내셨습니다. 그동안 제가 본 한글판 성경은 구역, 개역, 개역개정, 공동번역, 공동번역 개정판, 새 번역, 헌대인의 성경, 킹 제임스 한글성경, 가톨릭성경, 바른 성경, 쉬운 성경 우리말 성경, 그리고 요즘 즐겨보는 현대어성경이 있습니다. 그런데 가족성경은 글자 그대로 '가족 성경(Family Bible)'입니다. 개인도 볼 수 있지만 가족이 둘러앉아 볼 수 있는 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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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족 성경에 대한 평가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성경도 '이영제'가 만들면 이 정도가 된다."는 것입니다. 국배판으로 총 1,300쪽 짜리 이 책은 곁에 있기만 해도 든든합니다. 어쩌면 성경의 의미를 훼손시키지 않고 그렇게 어휘와 단어의 선택에 통일성을 기하고 전 세대가 거부감이나 이질감 없이 읽을 수 있게 만들었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 스마트폰 '앱'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바이블 웨이'가 영어로 번역되는 마당에 그 정도 못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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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또 '예수님의 행적'을 냈습니다. 특히 저 같은 목회자는 일생동안 성경을 읽고 가르치는데, 복음서의 저자나 집필 동기나 시기도 다르고, 보는 관점이나 기록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기에 예수님 행적의 부조화는 많이 난해했습니다. 그동안 '사복음서 연구', '사복음 대조연구' 등 신,구교에서 나온 몇 권의 책들이 있었지만 너무 단조롭거나 기계적인 면만 보다가 이 '예수님의 행적'은 사복음 대조연구의 완결판이자 예수님과 함께 걷고 있는 착각이 들만큼 명쾌하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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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이번에 대형 사고를 쳤습니다. 제가 자신 있게 "앞으로 100년 안에는 이런 책이 나올 수 없다."고 단언한 불과 5년도 채 안 되어, 이를 능가하는 '지저스 웨이(Jesus Way)'가 나온 것입니다. 늦게 사전 주문에 참여했는데, 조금도 책을 의심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궁금하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책을 받고도 펴보지 못했습니다. 저자 이영제 목사님과 통화하면서 "제가 마음을 좀 정돈하고 경건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나서 책을 열어보겠습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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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은 진심이었습니다. 도착해서 전복죽으로 저녁을 먹고 책상에 앉아 책을 열었습니다. 우선 쭉 처음부터 마지막 쪽 까지 넘기면서 보았습니다. 커피를 마시기 전에 코앞에 대고 향을 음미하듯 책을 한 번 흩어 본 저는 제일 먼저 저자인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뺄 수 있는 데까지 뺐습니다. 코로나 2년 동안 교정만 열 번을 보고 수없이 줄이고 줄여, 이제는 더 이상 줄일 게 없다."고 하셨는데, 그 줄여버린 본문들이 생각납니다. 좀 두꺼워져도 빼지 말고 두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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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어른들이 "한 우물을 파라!"고 했는데 목사님도 어디서 이 말씀을 들으신 듯, 어쩌면 그렇게 그 엄청난 하늘의 책 성경 한 권을 시대와 역사적 맥락과 지리적 관점에서 연구를 했는지, 이제는 설마 더 이상 좋은 책은 나오지 않겠지 하면서도 부끄러워서 입 밖에는 내뱉지 못하겠습니다. 지금 저자는 제 편견을 깨뜨리면서 동시에 자신의 벽을 무너뜨린 쾌거를 조용히 이루어 내섰습니다. 저자가 후기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오롯이 예수 그리스도만' 드러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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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도 목사님의 '바이블 웨이'를 여기저기 스마트 폰에 찍어서 넣어가지고 다닙니다. 어제도 '남북 왕조의 연대표'를 세장의 사진에 담아 들고 비행기를 타면서 보았습니다. 또 설교 준비를 하는데 필요한 부분들은 늘 복사해서 쓰곤 합니다. 이 책은 사람들이 몰라서 얼마나 팔릴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목사님 숫자만큼, 아니 우리나라 목사님들이 이 책 한 권씩은 가지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러면 그만큼 강단이 풍성하고 윤택하게 될 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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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제' 목사님 때문에 한국 교회의 자존감이 높아졌습니다. 한국 교회는 이영제 목사님을 보유한 자존심을 누리며 신앙생활을 해도 괜찮습니다. 목사님의 존재감은 저 같은 무명 목사 천명의 가치보다 귀하고, 이 목사님 내신 '지저스 웨이'는 여느 성경연구, 예수연구, 역사 연구 천 권의 무게감을 지닌 가치 있는 책입니다. 이 책 한권이 '바이블 웨이', '가족성경', '예수님의 행적'과 더불어 책상위에 놓여있는 목사님은 행복한 목사님이요, 그 교회 성도님들은 복을 받은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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