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범우문고 읽기

공자의 생애 -최헌 [범우문고014]

by 최용우 2022. 6. 28.

[범우문고014] 공자의 생애 -최헌

 

<책소개>

인도주의를 향한 끝없는 자기완성. 중국 춘추시대의 대철학자이자 유교의 시조인 공자의 생애를 심도 있게 엮은 책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참다운 인본주의, 인간주의로의 길을 제시해 줄 것이다.

 

<목차>

구성

제1장 거목의 씨앗

제2장 대지의 후예

제3장 제가의 이모저모

제4장 외유의 길

제5장 원대한 경륜

제6장 주유천하

제7장 공문의 십철

제8장 공자의 인간상

제9장 만년의 거인

 

<독서일기>

우주선을 쏘아올리는 시대에 웬 2500년전 사람 이야기? 수천 년 전의 공자라는 한 인간의 삶을 통해, 인류사를 관통하는 그 무엇을 깨달을 수 있다. 수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그 무엇, 수천년 후에 다시 봐도 감동적인 그 무엇, 그것이 옛 시대를 살다간 성인의 삶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

공자가 자공에게 물었다.

"너는 내가 많은 것을 배워서 그것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물론입니다. 그렇지 않다는 말씀이신가요?"

"나는 오직 하나의 도리로써 모든 것을 꿰뚫고 있을 뿐이다."

<논어> <위령공> 편에 나오는 말이다. '하나로써 모든 일을 꿰뚫다'는 뜻의 '일이관지(一以貫之)'는 여기서 비롯되었다. 그렇다면 그 '일(一)'이 무엇일까? <이인> 편을 보면, 공자가 '나의 도는 일이관지이니라'하고 나가자 제자들이 그 뜻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증자가 말하기를 "선생님의 도는 충(忠)과 서(恕)일 뿐이다"라고 했다.

공자가 말한 그 '일'이 무엇이든 간에, 공자는 '원칙'이나 '진리'와 같은 뜻으로 말했을 것이다. 그것은 '인(仁)'일 수도 있고, 그 '인'에 도달하기 위한 '충' 또는 '서'일 수도 있다. 그것이 중요것이 아니라, 그 '하나'를 통해 전체를 꿰뚫을 수 있는 통찰력에 감탄할 따름이다. 그 하나를 터득하여, 그 하나를 통해 전체를 꿰뚫을 수 있는 혜안이 부러울 따름이다.

공자는 한 번 무엇엔가 빠지면 그것을 완전히 터득하고 나서야 '알았다'고 말한다. <공자세가(孔子世家)>를 보면, 공자가 노나라 사양자(師襄子)에게서 거문고를 배울 때, 그 궁극의 이치를 깨달을 때까지 절대 '안다'고 말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터득했다고 생각하고 나서야 비로소 '안다'고 말했다.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던 법정 스님의 말이 자꾸 생각난다.

 오늘도 독서일기를 너무 길게 썼다. 벌로 쓸 말이 적다. -최용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