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96. 진짜와 가짜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96번째 쪽지!

□진짜와 가짜

1.황헌식의 ‘진짜와 가짜’라는 철학 우화는, 그림 실력이 천재적인 한 청년이 당대 최고라 불리는 화가를 찾아가 조수가 되어 그 화가의 그림을 똑같이 모사(模寫)하여 바꿔치기를 합니다. 얼마 후 화가가 죽고 그의 유작 전시회가 열렸는데, 청년의 가짜 그림은 평론가들의 최고의 찬사를 들으며 10배는 더 높은 값으로 판매가 되었습니다. 청년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화가의 진짜 작품을 들고나와 이게 진품이라고 외쳤으나, 사람들은 미친놈으로 취급을 했고 평론가들에게 가짜 판정을 받아 오히려 유족들에게 고소를 당하고 말았다는 내용입니다.
2.그해 그러니까 2000년 즈음에 저는 (안경을 벗고)성경을 깊이 읽다가 성경이 말하는 복음과 교회가 말하는 복음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만히 보니 가짜가 진짜처럼 행세하고 진짜는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는 철저하게 세상 논리로 큰 건물과 교인 숫자가 많고 힘이 있으면 무슨 말을 해도 진짜가 되고, 교회가 작으면 진짜라도 무시당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3.성경이 말하는 복음과 현저하게 ‘다른 복음’은 인간의 욕망과 이념과 사상과 교리를 주장하고 지지하는데 이용당하고 있습니다. 복음이 인간의 이념과 사상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이념과 사상과 교리가 복음을 해석하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늘나라의 영광스런 복음이 한낱 인간들의 이념과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다니...
4.복음이 잘못 적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예가 기복주의, 도덕주의, 개혁주의, 내세주의입니다. 더 많지만 글이 늘어지니 네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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