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25번째 쪽지!
□축제와 장례식
1.성찬식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가톨릭은 축제, 개신교는 장례식입니다. 생각해보면 빵과 포도주를 실제 주님의 몸과 피가 변화된 성체로 받아들이는 가톨릭은 심각하고 무거운 분위기일 것 같고, 개신교는 기념식이기에 훨씬 자유롭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 같은데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가톨릭의 성찬식은 오히려 기쁜 찬양과 즐거움이 넘쳐나는 분위기이고 개신교의 성찬식은 뭔가 침울하고 무겁고 엄숙함 가운데 눈물이라도 흘려야 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2.가톨릭 신자들이 모두 기쁘게 성체를 받아 모시는 이유는 자신의 현재 믿음의 상태나 의지에 상관없이 이미 주님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버린 빵과 포도주를 누구나 똑같이 공평하게 받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성체는 하나님의 은총으로 일어나는 ‘기적’이기 때문에 신자들은 부담 없이 감사와 기쁨으로 받는 것입니다.
3.개신교 신자들은 잔을 받기 전에 “이 잔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되거나 죄를 지은 사람은 잔을 받지 마시기 바랍니다.”하는 메시지를 듣습니다. 그 메시지를 듣고 “나는 자격이 있어! 나는 당당해”라는 마음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도자가 “나같은 죄인 위하여 피 흘리신...” 찬송을 구슬프게 부르면 더욱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다 잔을 받으니 나도 혼자 뻘쭘하게 앉아있기 뭐해 슬그머니 잔을 받게 됩니다.
4.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과 함께 나눈 처음의 여유로운 성찬식과 다르게 개신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성찬식을 몰아치기로 해치우다 보니 효율성만 극대화되었고 성찬식의 의미는 많이 반감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24.10.11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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