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901번째 쪽지!
□관 뚜껑을 연 사람
1.십일조라는 단어는 초기, 초대교회 시대 300년 동안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장사지내버렸기 때문에 잊혀진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공동묘지에서 故십일조 무덤을 파묘하고 관 뚜껑을 연 사람은 카르타고 주교였던 씨프리안(Cyprian200-258)입니다. 그는 제사장들이 십일조 지원을 받았던 것처럼 성직자들도 십일조로 생활비를 지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커다란 신학적 오류를 범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 사건으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제사장’이 되었으니 그렇다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다 십일조의 지원을 받아야 된다는 말이 됩니다.
2.십일조에 대한 씨프리안의 주장은 700년대까지 어디에서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기독교가 유럽에서 여러 나라의 국교가 되면서 중세 유럽 교회들과 수도원은 점차 거대한 땅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10%의 임대료를 교회에 내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10%의 임대료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는데, 그것을 레위인들을 위한 십일조라고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씨프리안의 주장이 십일조를 교회 사역자가 쓰게 하는 근거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3.십일조는 8세기 이전까지는 ‘자발적으로’ 냈는데, 8세기 무렵부터 서유럽 여러 기독교 국가에서 교회에 의무적으로 내도록 법으로 제정이 되었습니다. 국가가 교회를 지원하기 위한 법적 의무가 된 것입니다.(세속 관리들이 그것을 집행합니다.)
4.십일조 강제 의무는 오늘날엔 몇몇 나라를 제외하곤 법적 의무에서 분리되었습니다. 그러나 십일조의 ‘관습’은 법적으로 묶였을 때보다 오늘날 더 팔팔하게 살아있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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