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기쁨의집 독서캠프에 이야기손님으로 함께하시게 될 김용택시인의 새 시집이 방금 도착했다.
커피한잔 마시며 칠순 고개를 넘어선 시인의 언어를 읽는다.
여전히 시인에게는 태어 나지 못한 언어가 남아 있었구나 싶다.
'이튿날이 없는 이별이, 시다' 라고 생각하는 시인은 시 속에서 나비가 되어 세상 곳곳을 나폴거린다. 시인과 섬진강근처 곡성에서 보낼 여름 날이 마구 기다려지네.
한 편만 맛뵈기로 보여드리느니
교회당 종소리가 다섯번째 울리면
나는 사과밭으로 달려갈 거예요
그 종소리가 끝나기 전에
사과밭 셋째 줄 여섯번째 나무 아래 서 있을래요
오세요
종을 여섯 번만 치고
그 종소리가 끝나기 전에
나비는 얼마나 먼 데서 달려오다가 날개를 달고 날아 올랐을까요
<김용택. 나비가 날아오르는 시간>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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