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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책

플러스 예화 (최용우)

by 최용우 2021. 6. 14.

<플러스 예화> 490쪽 17000원 구입 클릭 https://c11.kr/cyw28

 

<책 소개>

이 책에 실린 예화는 두란노에서 매월 펴내는 월간<생명의삶+><묵상과 적용>코너에 17개월 동안 썼던 예화를 모은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큐티 묵상집인 <생명의삶+>에 원고를 쓰는 동안 참 행복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묵상과 적용 코너의 글에 감동을 받고 여기저기 인용을 하고 설교 예화로 사용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밤새워 코피 흘려가며 글을 쓴 보람을 느꼈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설교자, 찰스 스펄전 목사는 설교에 예화를 사용하는 일곱가지 목적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첫째, 청중들에게 흥미를 주고 주목을 끌기 위하여

둘재, 설교를 활기 있고 생생하게 만들기 위하여

셋째, 교리나 혹은 애매하게 이해하고 있는 의무들을 설명하기 위하여

넷째, 논리적인 사고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하여

다섯째, 진리를 기억하여 깨닫게 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하여

여섯째, 감동을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일곱째, 전혀 무관심한 사람도 귀를 기울이게 하기 위하여

스펄전은 예화는 설교를 생동감 있게 만들어주고 듣는 이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주고 하나님의 진리의 빛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잘 비춰질 수 있도록 돕는 창문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가르치실 때 많은 예화와 비유를 통하여 사람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셨습니다. 크리스천 리더들을 위한 고품격 인사이드 예화를 통해 설교를 플러스 하세요.

 

<목차>

1.시편

2.민수기

3.이사야

4.아모스

5.누가복음

6.로마서

7.고린도전후서

8.빌립보서

9.데살로니가전후서

10.디모데전후서

11.베드로전후서

12.요한1,2,3

13.부활,성탄절 묵상

 

<내용 맛보기>

 

 시29:1-11
아주머니 전도하기


길 건너편에 있는 문구점 아주머니를 전도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 문구점 아주머니는 가게 안에 부적을 붙여 놓을 만큼 미신에 집착하시는 분이라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전하기 전에 아주머니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몇 가지 작전을 세웠습니다. 우선 만나면 무조건 먼저 인사를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까지 공손하게 인사를 하도록 시켰습니다. 가끔 집 앞을 청소할 때 문구점 앞까지 깨끗이 쓸었습니다. 또 자주 문구점에 들러서 문구를 하나씩 사면서 좋은 점을 칭찬했습니다.
나름대로 공을 들이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 예배 시간에 아주머니가 교회당에 나와서 앉아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알고 봤더니, 교회의 다른 여 집사님이 전도를 해서 모시고 나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집사님은 성격이 다혈질이어서 말 실수도 많이 하고 행실도 바르지 못해서 평판이 그다지 좋은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분의 전도를 받고 교회에 왔을까 궁금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집사님이 주일 아침에 그 문구점에 달려와서 단도직입적으로 “예수님 안 믿으면 지옥 갑니다. 당장 교회 갑시다” 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문구점 아주머니의 손을 잡아끌고 왔던 것입니다. 폭풍의 위력이 멀리 가데스 광야(사막)에까지 미쳐서 광야가 진동한 것처럼, 전도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미약한 죄인의 입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에 영향을 받아 주님 앞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히4:12).
그 일로 저는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전하는 데 주저하거나 겁내지 말고 담대하게 전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시30:1-12
알리와 홈즈 


미국 권투 선수 무하마드 알리는 홈즈라는 한 무명의 시골뜨기를 자신의 스파링 상대로 고용했습니다. 알리는 링 위에서나 밖에서나 떠벌리기를 좋아했고, 상대방의 감정이나 입장을 헤아려 주는 법이 없었습니다. 홈즈에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야! 너는 돈을 받고 고용된 스파링 파트너에 불과해. 그러니 딴 생각 말고 내 주먹에 맞는 일에만 충실하라구!”
알리의 이런 모욕적인 말에도 홈즈는 아무 불평 없이 꾹 참고 그가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홈즈는 어느새 알리의 복싱 기술을 다 익히게 되었습니다. 그의 자세와 기술, 그리고 전술까지도 손바닥 보듯 훤히 알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홈즈는 스파링 파트너에서 벗어나 프로 무대에 데뷔합니다. 그리고 알리를 물리친 새로운 챔피언 캔노턴과의 시합에서 승리해 세계 챔피언이 됩니다.
챔피언이 된 홈즈는 알리와의 경기를 자청합니다. 챔피언 자리를 내준 뒤 방탕한 생활을 하던 알리는 자신의 스파링 상대였던 홈즈 쯤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깔보며, 단숨에 챔피언 벨트를 찾아올 것처럼 자신만만해 했습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자세와 전술은 너무나도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이미 상대방을 훤히 꿰뚫고 있는 홈즈의 일방적인 승리였습니다. 승리가 확실해졌을 때 홈즈는 비오듯 흐르는 땀을 주먹으로 씻으며 쓰러진 알리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며 말했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최상의 스파링 파트너였소!”
성공과 번영이 찾아올 때 더 조심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나에게 다가온 형통의 때가 그리 길지 않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시31:1-13
나쁜 소문을 내는 사람


누군가가 나에 대해 험담과 인신공격을 하고 없는 말을 지어내 헛소문을 퍼뜨려서 곤란에 빠뜨린 때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참 야속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간질을 해 관계를 망쳐 놓았기 때문에 오해가 풀린 지금도 만나기가 서먹합니다.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합니까? 그게 아니라고 법적 대응이라도 해야 합니까? 변명을 해야 합니까? 해명을 해야 합니까? 복수를 해야 합니까? 아닙니다. 그런 식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나를 곤란하게 하는 사람의 말에 반응하면 할수록 그 사람과 똑같아지고 하나님과 멀어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 속한 사람은 거룩하게 구별된 사람이요, 세상에 속한 사람은 속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일을 통해서 하나님이 가장 반겨 맞으시고 기뻐하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 말도 안 되는 험담이나 모함을 당할 때가 바로 자기 부인의 좋은 기회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렇습니다! 저는 정말 그런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긍휼하심이 필요합니다” 하고 선포했습니다. 이 선포로 마귀의 속임수가 수포로 돌아갔고, 험담한 사람의 거짓이 들통났으며 저를 의심했던 사람이 오히려 저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나쁜 소문을 내는 사람에게 혹하기는 하지만 그 사람을 믿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의 속마음은 그래도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험담에 대한 가장 좋은 대처 방법은 나를 비난하는 사람을 비난하거나 험담하기보다 오히려 그 사람에 대해 좋은 소문을 퍼뜨리는 것입니다.


시31:14-24
나는 잘난 사람이오     


세상 근심과 걱정을 혼자 짊어진 것처럼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면서,얼굴은 우거지상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하는 공통적인 말은 “사람들이 저를 인정해 주지 않아요. 저만 왕따 시켜요”입니다.
현대인들은 다들 바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인정해 줄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짜증나고 재미없는 세상에 그래도 신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흉보거나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며 즐기는 것’ 이 그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불행이나 실수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이 가진 못된 본성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악한 말은 단지 그뿐입니다.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하는 사람조차 거기에 많은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험담을 할 때는 열을 내면서 하지만 나중에는 다 잊어버립니다. 마음에 담아 두지 않습니다.
사실 이러한 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고, 과거에 누군가가 생각없이 던진 한마디 말을 마음속에 고이고이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급기야 자신이 인생의 실패자며 낙오자라고 절망하며 자살하기도 합니다. 눈을 안으로 돌리십시오. 자신을 진심으로 인정해 주는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자신과 자신을 태어나게 하신 부모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그리고 “나는 잘난 사람이오” 하고 소리치십시오.
또한 우리를 만드시고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도 우리에 대해 절대로 실망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깨달으십시오. 남이 무엇이라고 우리를 비난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든 말든, 우리가 그런 사람이 아닌 것을 우리 자신이 알고 하나님도 잘 아신다는 것을 인정하십시오. 자신이 자신을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스스로 갇혀 있던 방을 박차고 나와 넓은 세상 속에서 인생의 좋은 것들을 누리게 됩니다.


시32:1-11
목사님과 권사님    


어느 목사님이 여름휴가를 조용히 보내기 위해 고향에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몇 권의 책만 챙겨 고속버스를 탔습니다. 잠시 후 한 아주머니가 차에 올라탔습니다. 아주머니는 자리를 찾아 앉자마자 눈을 감고 중얼거리며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차를 무사히 안전하게 지켜 주쉬옵소서....주쉬옵소서....주쉬옵소서.” 목사님은 잠을 청하며 ‘저 아주머니 참 유별을 떠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기도한 후에 눈을 뜬 아주머니가 자리에서 일어나 운전기사에게 가서 무슨 말을 하다가 되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열심히 기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잠을 청하던 목사님이 다시 눈을 뜨니 그 아주머니가 또다시 운전기사에게 무슨 부탁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 거절을 당한 아주머니는 자리에 되돌아와 전보다 더 열심히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예 짐까지 주섬주섬 챙겨서 운전기사에게 갔습니다. 그리고 운전기사에게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제가 교회 권사요 권사! 기도를 해보니 주님이 빨리 내리라 안 허요. 빨리 내려 주시오.”
“고속버스는 휴게소 아니면 멈출 수가 없당게요. 내 참 별...” 운전사는 ‘에라 모르겠다’ 며 비상등을 켜더니 갓길에 아주머니를 내려 두고 출발해 버렸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를 믿으려면 곱게 믿어야지 저렇게 미치면 안 된다고 혀를 쯧쯧 차며 한 마디씩 했습니다. 목사님은 자신이 목사라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써 외면하며 서둘러 눈을 감고 잠을 청했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는 다른 사람들처럼 그 아주머니를 한심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가 내린 지 5분도 안 되어서 고속버스의 타이어가 터져 하마터면 차가 전복될 뻔한 대형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목사님은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시33:1-12
하나님의 이끄심        


마음대로 살다가 정신을 차리고 이제부터는 주님 뜻대로 살겠다고 다짐하던 날, 주님이 제 결심을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제가 볼 때 너무나 크고 무모해 보이는 당신의 일을 저를 통해서 이루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당신의 기쁨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주님이 하시는 일을 제가 무슨 수로 막겠습니까? 알아서 하십시오, 그런데 한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는데, 저를 너무 믿거나 신뢰하지는 마십시오. 그 일을 제대로 잘 이루어 드릴 자신이 없습니다. 나중에 못했다고 하시면 안됩니다. 주님은 한 입으로 두 말 하시는 분이 아니신 줄 알고 있습니다. 나중에 뭐라고 하지는 않으시겠지만 말입니다.” 라고 기도를 드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살아가는 방법은 그렇게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저 단순히 주님의 발 앞에 꿇어 앉아 그분이 하시는 말씀을 듣고, 그분에게 나의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거니 받거니, 주님이 이야기하시고 제가 이야기하면서 주님과의 교제가 깊어지면 정작 우리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닫게 됩니다.
‘사는 게 너무 바빠서 그렇게 못 하신다고요?’ 그 말은 사람들을 바쁘게 만들어서 하나님을 만날 시간을 빼앗으려는 사탄의 속임수입니다. 너무 바쁘게 살지 말고 시간을 내서 주님과 교제하십시오. 제가 이 말을 했더니 어느 분은 “당신처럼 팔자 좋은 사람이나 그렇게 하지, 우리처럼 목구멍이 포도청인 사람들은 못해요” 라며 화를 내셨습니다. 진정하십시오. 제 목구멍도 포도청입니다. 그러나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쁩니까? 바쁜 것은 정상이 아닙니다. 주님 앞에 나아가는 것보다 더 바쁜 일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시34:1-10
거침없이 질주하는 삶
       

만사형통, 위풍당당, 거침없이 질주하는 삶을 산다면 전도가 잘 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저를 보십시오. 예수님을 잘 믿으니 하나님이 이렇게 축복하시지 않습니까? 제가 바로 축복의 증인입니다. 저를 보고 예수님을 믿으십시오!” 라고 전하면 사람들이 다 납득하고 믿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처지가 항상 위풍당당하지 않습니다. 몸도 여기저기 아파서 골골거리고, 돈을 잘 버는 것 같지도 않고, 하는 일마다 잘 풀리는 것 같지도 않고, 모든 이웃과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니고, 별로 자랑할 만한 것도 없습니다. 한 마디로 예수 믿는다면서 내세울 만한 변변한 것 하나 없는 모습이 아닙니까?
그러나 실망하지 마십시오. 위대한 사도였던 바울도 만사형통이나 거침없이 질주하는 삶을 살았던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가 마게도냐에 이르렀을 때에도 우리 육체가 편하지 못하였고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여 밖으로는 다툼이요 안으로는 두려움이었노라.” 우리말 성경은 “어려움은 사면에서 우리를 가로막고 있었고 끊임없는 다툼으로 마음은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있었다”(고후7:5)라고 말했습니다. 바울 사도가 마음을 열어 놓고 진실하게 고백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이 감사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만사형통, 위풍당당, 거침없이 질주하는 삶’을 보고 마음 문을 열기보다는 연약한 모습을 드러내 놓는 진실하고 솔직한 고백에 더 마음 문을 쉽게 엽니다.


시34:11-22
돌잔치와 성경       


저는 딸을 둘 낳았지만 백일잔차나 돌잔치를 해주지 못했습니다. 백일이나 돌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까닭도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잔치를 해줄 형편이 안 되어서 슬그머니 그냥 넘어갔습니다.
언젠가 지인의 돌잔치에 초대받아 갔는데, 호텔 뷔페를 빌려 거창하게 하는 것을 봤습니다. 사람들은 금반지나 동 봉투를 들고 왔습니다. 믿음의 가정인데도 불구하고 돈, 실, 공책 같은 것을 아이 앞에 놓고 아이가 무엇을 잡는지 보면서 웃고 즐겼습니다. 저는 그 아이의 돌상에 성경책 한 권도 올려놓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성경책을 잡는다면 얼마나 감격적이겠습니까?
그 후로 저는 돌잔치나 백일잔치에 초대받아 갈 때에는 ‘그림성경’을 사서, 그 앞장에 아이에 대한 축복의 글을 정성껏 적어서 선물로 들고 갑니다. 의외로 믿음의 가정에서도 태어나는 아이에게 성경책을 선물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을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성경책에 꿀을 발라서 입으로 빨게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태어날 때부터 성경이 달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그림 성경을 사주었습니다. 두 아이들이 자기들 이름이 적힌 성경책을 찢어 먹고 자랐습니다. 한번은 유대인처럼 교육하려고 성경책에 설탕물을 묻혀 아이들에게 빨리려 하다가 아내에게 들켜 핀잔만 들었습니다. 이스라엘 성경책은 양가죽으로 만들어서 빨아도 되지만, 우리나라 성경책은 화공 약품 처리가 된 인조가죽이라 아이들에게 해롭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아이가 태어나면 유아용 성경을 선물로 주는 전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평소에 성경책과 친숙해지면 성경 말씀과도 곧 친숙해지지 않을까요?
 

시35:1-10
변화된 시골마을        


충청도 서해안 어느 작은 마을에서 3년째 목회를 하고 있는 선배 목사님 이야기입니다. 그 목사님은 3년전에 교회에 부임했습니다. 그 교회는 성도라고는 둘이나 셋 정도 밖에 안 되는 정말 작은 교회였습니다(혼자 사시는 할머니 한 분이 서울 자녀 집에 가시면 몇 달씩 계시다 오기 때문에 성도로 계산하기가 뭐해서 둘이나 셋이라고 한 것입니다).
목사님이 그 교회에 처음 부임해 갔을 때는 칼로 찌르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밤마다 협박전화를 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무당은 죽은 고양이를 교회 마당에 던져 놓기도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밤낮 술에 절어 있었고, 1년마다 한두 사람은 꼭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까지 이 교회에 부임했던 목회자는 1년도 못 버티고 떠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 목사님은 동네의 형편을 파악한 후 구체적으로 기도를 하면서 영적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면사무소에 가서 동네 사람들의 명단을 적어와 5명 단위로 묶어 가상 구역을 만든 다음 매일 새벽 그 사람들의 이름을 크게 불러가며 그들을 변화시켜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또한 살기가 힘들어서 집이나 땅을 팔고 도시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믿는 사람들이 그 땅과 집을 사서 들어오게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시작한 처음에는 발악을 하며 목사님을 죽일 듯이 날뛰던 사람들도 목사님이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기도로 영적 전투를 계속하자 서서히 그 기운이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3년만에 마을이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습니다. 목사님이 기도를 시작한 후 마을에서 자살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으며, 무당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버렸고, 마을 사람 56명 가운데 13명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시35:11-16
땡땡이 수사    


어느 수도원에 여러 명의 수사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다른 수사들로부터 ‘땡땡이 수사’ 라고 불리는 수사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는 예배 시간에도 가끔 지각하고 기도 시간도 잘 빼먹고 복장도 불량스러웠기 때문에 수사 같지 않은 수사라는 뜻으로 그런 별명을 얻은 것입니다.
어느 날, 수사들 모두가 죽어서 천국에 갔습니다. 그리고 땅에서의 삶에 대해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땡땡이 수사의 점수가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그의 행실을 잘 알고 있는 동료들이 부당하다며 하나님께 항의했습니다. 하나님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습니다.
“땡땡이 수사는 수사가 된 이후 의식적으로 남을 비판하고 판단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어쩌다 의견 충돌이 있을 때에도 그 자리에서 즉시 다른 사람과 화해했다. 남을 비방하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는 그 자리에서 슬그머니 나와 귀를 씻었다. 나는 분명히 성경에 ‘남을 판단하지 않으면 판단 받지 않으며, 용서하면 용서 받는다’ 고 했다. 땡땡이 수사는 판단하지 않았으니 판단 받을 것이 없고, 용서했으니 나도 그의 모든 것을 용서했을 뿐! 그에게 특별히 점수를 더 준 것은 아니니라.”
프랑스의 뤼시앵 레뇨가 사막 교부들의 이야기를 모아 쓴 ?내 연인은 광야에서 산다오? 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누구보다도 나를 이해해 줄것 같고, 내 편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의외로 나를 판단하고 정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잘 모르는 사람에게 당하는 것보다 더욱 섭섭하고 마음이 아픈 일입니다. 그러므로 무심코 한 나의 말이 어떤 사람을 그렇게 판단하는 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판단하는 말을 삼가야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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